[메인현장] ‘서부전선’ 천성일 감독 “3년의 한국전쟁 중 휴전 직전 3일에 초점 맞췄다”

천성일 감독이 3년의 한국전쟁 기간 중 마지막 3일을 영화에 담은 이유를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 언론시사회에 천성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여진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천성일 감독은 ‘서부전선’에서 휴전 3일을 앞두고 서부전선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것에 대해 “한국전쟁 중 갑자기 휴전 문서가 발효됐다. 위에서는 휴전협정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지만, 병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 아래 병사들에게는 끝까지 비밀로 했었다. 그래서 이 시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또한 천 감독은 제목을 ‘서부전선’이라고 지은 것에 대해서는 “서부전선에는 상대적으로 유엔군이 있어서 덜 치열햇다. 게다가 우리 영화에 탱크가 많이 나오는데, 탱크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곳은 평야 지역이었기 때문에 서부전선으로 장소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극중 설경구는 일급 비밀문서를 전달해야 하는 미션을 맡은 남한군 쫄병 남복 역을 맡았으며, 여진구는 탱크를 책으로만 배웠지만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반드시 탱크를 사수해야만 하는 북한군 쫄병 영광 역을 맡았다.

한편 '서부전선'은 농사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영화로, 오는 24일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