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 신곡 음원 차트 1·2위 석권...라포엠 표 이지 리스닝 음악도 通했다!
2024-04-25

꾸준히 솔로 활동을 이어온 아우라와 달리 호익은 2013년 ‘오케바리(OK ABOUT IT)’ 이후 오랜만의 무대 활동을 앞두고 있다. 컴백 소감이 남다를 것 같았다.
“가을에 데뷔해서 그런지, 요즘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 그때가 떠오른다. 옛날엔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기대되고 설렌다. 오래 쉬면서 무대에 대한 갈증을 느꼈는데, 이번에 풀 수 있을 것 같다.”(호익)
또한 아우라는 ‘19금’ 콘셉트의 솔로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변화했다. 그는 늘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을 선보였는데, 이번 노래 또한 마찬가지다. 감미로운 가사와 멜로디에서 상큼한 아이돌 분위기가 풍긴다. 그는 왜 달라졌을까.
“아이돌로 데뷔했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두고 있지만 나이가 있는 편이다. 그땐 그걸 장점으로 살려 ‘19금’ 콘셉트에 도전해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었다. 돌아보니 미숙하고 서툴렀던 점이 보여서 논란도 이해 됐다. 후회하진 않지만, 음악적으로 좀 더 다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이번에는 달달한 노래를 하고 싶었다. 즉흥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다양성’을 모토로 많은 분들에게 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서 그런 것 같다.”(아우라)
이어 아우라는 매번 자작곡으로 활동하려고 의도한 것은 아니며 회사에서 다양한 곡을 후보에 두고 회의를 거쳐 채택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번 ‘아침 점심 저녁’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물었다.
“카페를 자주 찾는 편이다. 카페 안에 울려 퍼지는 노래를 듣는 게 너무 좋아서, 나도 카페에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잔잔한 곡을 만들고 싶었다. 이번 노래를 완성했을 때, 특히 가사가 너무 좋아 스스로도 만족했다."(아우라)

아우라&호익, 이 둘의 만남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그들은 ‘바닐라 스카이(Vanilla Sky)’를 발표한 바 있다. 원래 더블에이 곡이었지만 발매 시기를 놓친 이후 자연스럽게 아우라&호익이 재녹음해서 발표했다. 아우라&호익은 그때 호흡이 잘 맞아 이번에도 함께 하게 됐다고 전하며 서로의 보컬 톤을 칭찬했다.
“아우라 형은 내게 부족한 점을 많이 갖고 있다. 리드미컬한 곡 표현을 참 잘하고, 목소리가 단단해서 부럽다.”(호익)
“내가 트로트를 배운 적이 있어서 그런가보다. 호익은 마치 남자친구가 말해주는 듯한 음색을 갖고 있어서 참 좋다.”(아우라)
이어 아우라는 ‘시크릿 가든’ OST ‘그 남자’를 부른 현빈 목소리와 호익 음색이 비슷하다며 불러보라고 장난스럽게 부추겼다. 부끄러워하던 호익은 요청에 못 이겨 한 소절을 불렀다. 한 소절에도 감미로운 음색이 귀에 감겨 감탄했다. 보컬뿐만 아니라 7살 차이인 아우라&호익은 성격에 있어서도 서로 보완해주는 점이 있다고 했다.
“난 차분한 성격인 반면 형은 활발하다.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 5년 동안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또 형이 정말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다.”(호익)
“집에서는 막내라 원래 철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동생과 함께 있으니 책임감이 생겨서 그런 것 같다.”(아우라)
또한 이번 곡에는 쉬즈의 태연이 피쳐링으로 참여했다. 호익은 녹음 당시 태연의 녹음 파일이 전부 날아가 재녹음을 거쳤다는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더 잘 되려고 그런가’ 하고 웃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우라는 과거 태연과의 접점을 회상했다.
“예전에 카페에서 쉬즈의 ‘낮과 밤’을 듣고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알고 보니 친구의 친구가 태연 씨였다. 이번에 함께 작업하게 돼서 정말 좋았다. 태연 씨는 성량이 풍부하고, 감정 표현을 잘 한다. 자꾸 듣고 싶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아우라)

이번 앨범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아우라&호익은 더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아 바쁘다. 아우라는 솔로 활동 때 느낀 아쉬웠던 점 중 하나, ‘영상’을 공부하고 있으며 호익은 쉬는 동안 작곡과 기타를 공부해왔다.
“작곡, 기타 공부를 꾸준히 했다. 해외여행을 다니며 영감을 받아 여러 곡을 만들었는데, 아우라 형의 코멘트가 도움이 된다. 더 노력해서 다음 앨범에는 자작곡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호익)
내년, 리더 우상이 군을 제대한 후에는 더블에이가 긴 공백기를 끝내고 완전체로 돌아온다. 아우라는 이번 활동에 대한 포부와 더블에이로서의 목표에 대해서도 전했다.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해 데뷔 5년 차라는 게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크다. 공백기가 길었는데도 찾아주고 응원하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우리의 노래를 한 분이라도 더 들을 수 있게, 앞으로 계속 노력하고 싶다. ‘아침 점심 저녁’ 많이 들어주세요!”(아우라)
오는 10월 2일, 그들의 바람대로 달콤한 바닐라 라떼 한 잔에 어울리는 ‘아침 점심 저녁’이 카페에서 흘러나오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