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현장] ‘돌연변이’ 박보영 “탈 쓴 이광수 위해 음식 하나하나 입에 넣어줬다”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09-24 13:35:05
배우 박보영이 8킬로가 넘는 생선 탈을 쓰고 촬영한 이광수와 고통을 함께 나눴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돌연변이’(감독 권오광) 제작보고회에 권오광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광수, 이천희, 박보영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박보영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이광수에게 직접 음식을 먹여준 것에 대해 “광수 오빠는 얼굴뿐만 아니라 손까지 분장했다. 그래서 젓가락질을 못 했는데, 탕수육을 하염없이 바라보길래 계속 먹여드렸다. 짜장면도 좋아하시길래 하나하나 입에 넣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박보영은 “힘들면 힘들다고 말할 법한데 광수 오빠는 그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탈을 쓰면 앞도 안 보이고 숨도 잘 안 쉬어진다. 따로 산소통으로 산소도 넣어줘야 했다. 내가 아는 이광수는 그러다가 쓰러지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이광수의 고통을 대신 전했다.

이에 이광수는 “보영이도 먹을 것을 많이 챙겨줬고 천희 형도 많이 도와줬다. 사실 탈을 쓰면 잘 안 보이기 때문에 누가 도와주는지 당시엔 몰랐다. 좋은 냄새가 나길래 여자 분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이천희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천희는 “다들 ‘컷’ 소리가 나면 모니터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이광수에게 달려가서 탈을 들어주고, 산소통을 끼워줬다”며 남달랐던 배우들간의 친분을 드러냈다.

극중 이광수는 신약 개발 부작용으로 인해 생선인간이 된 청년 박구 역을 맡았으며, 이천희는 박구를 취재해 정직원이 되고 싶은 인턴기자 상원 역을, 박보영은 박구를 팔아 인터넷 이슈녀가 되려는 주진 역을 맡았다.

한편 ‘돌연변이’는 약만 먹고 잠만 자면 30만원을 주는 생동성 실험에 참여한 청년 박구가 신약의 부작용으로 생선인간이 된 후, 스타 생선에서 순식간에 죽일 놈의 생선이 된 그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로, 오는 10월 22일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