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한복인터뷰] 나인뮤지스, 털털한 여덟 여신들의 5번째 추석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09-24 15:45:05
▲사진=김현우기자
▲사진=김현우기자
둥글게 차오른 보름달만큼이나 마음이 풍성해지는 추석. 추석은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또한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연중 으뜸 명절이기도 하다.

민족 대 명절을 맞아 스타들이 그동안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감사하기 위해 한복을 곱게 차려 입었다. 바쁜 스케줄 탓에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이들이 대다수인지라, 마음 만으로나마 잠시 고향을 느끼며 위안을 삼으려 한다.

연예계 전 방위에서 불철주야 뛰고 있는 스타들의 근황과 그들이 들려주는 명절 이야기, 단어만 들어도 절로 뭉클해지는 '고향'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편집자 주]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학동공원에서 걸그룹 나인뮤지스와 만났다. 서울 강남 알록달록한 색상의 한복을 차려 입은 나인뮤지스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연신 웃는 얼굴로 사진 촬영에 임했다. 평소 각 잡힌 칼 군무와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이들이지만 무대 아래에서는 털털한 성격으로 화려한 언변을 뽐내며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 지었다.

지난 1월과 7월 각각 ‘드라마(DRAMA)’와 ‘다쳐’로 활동한 나인뮤지스는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기분 좋은 2015년을 보내고 있다.

▲나인뮤지스현아
▲나인뮤지스현아
“‘다쳐’ 활동을 끝내고 멤버들 모두 개인 활동에 집중했어요. 성아와 혜미는 음악프로그램 MC를 하고 있고 소진이와 경리는 화보 촬영을 끝냈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는 6박7일 동안 중국 예능프로그램을 찍고 무사히 돌아왔어요.” (현아)

“올해는 나인뮤지스라는 팀의 지명도를 더 높인 한 해였어요. 대중들이 예전에 나인뮤지스를 잘 몰랐다면 이제는 우리가 어떤 노래를 부르는 지 알아주시니까 정말 큰 수확인 것 같아요.” (혜미)

“멤버들 모두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한 점이 좋았어요. 개개인들이 작년보다 예능프로그램 출연도 많아졌다보니 팬들도 증가했고 우리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더 늘어난 것 같아요.” (이유애린)

▲나인뮤지스경리
▲나인뮤지스경리
나인뮤지스는 올해 데뷔 5년째를 맞았다. 신인 걸그룹이 앞다퉈 데뷔하고 있는 요즘, 5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들이 점점 더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팬들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부족했던 점들을 체크해뒀다가 앨범 활동을 끝내고 고치기 위해 노력하거든요. 갈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팬들도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경리)

“팀이 그동안 다사다난했는데 그래서인지 팬들의 소중함을 더 잘 알고 무대를 통해서든 SNS를 통해서든 팬들에게 더 많은 표현을 하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한 번 저희 팬이 되면 빠져나갈 출구가 봉쇄됩니다.(웃음)” (혜미)

▲나인뮤지스이유애린
▲나인뮤지스이유애린
지금은 소속사에서 ‘나인뮤지스가 기둥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지만 지금의 나인뮤지스가 되기까지는 힘들고 그만두고 싶던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쿨한 성격을 가진 이들은 그마저도 웃어넘기는 관록이 생겼다.

“멤버 모두 피곤하고 지쳤을 때도 있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리에게 좋은 일이 될 거라고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힘든 시기를 견딜 수 있었어요.” (이유애린)

“회사에서는 우리를 압박하는 게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우리가 회사에 스케줄 잡아달라고 압박한 적은 많았죠. 사장님이 우리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주세요. 또 저희 자체 내에서도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 다음 필터링을 해서 의견을 제시하기 때문에 회사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는 없어요.” (경리, 현아)

▲나인뮤지스성아
▲나인뮤지스성아
멤버 수가 8명이나 되기 때문에 슬럼프가 오는 시기도 제각각이다. 한 명에게 힘든 일이 생기면 멤버들이 모두 모여 얘기를 들어주고 위로도 해주며 슬럼프를 극복한다고 한다. 반대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비타민 같은 멤버를 묻자 성아가 대뜸 손을 들며 자신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다른 멤버 모두 성아를 ‘제일 지치게 하는 멤버’라고 입을 모았다. (멤버들은 해당 멘트를 꼭 인터뷰에 넣어달라고 당부하며, 나인뮤지스만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우리는 팀워크가 정말 좋아요. 멤버 하나하나의 컨디션이 어떤지 다 알고 있거든요. 특히 별 거 아닌 격려 한 마디가 큰 힘이 돼요. 어제 이사를 해서 피곤했는데 현아언니가 ‘힘내! 힘내! 괜찮아’ 이렇게 토닥여주니까 정말 좋았어요.” (성아, 경리)

▲나인뮤지스민하
▲나인뮤지스민하
팀워크가 좋아서인지 나인뮤지스의 입담은 쉴 새 없이 여기저기서 터졌다.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자리씩 차지해도 손색없을 정도인 이들은 어떤 분야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나인뮤지스는 올해가 가기 전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싶다는 희망도 드러냈다.

“만약 단독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팬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조합으로 유닛 무대를 꾸미고 싶어요. 그래서 팬들에게 신선하고 놀라운 무대를 선사했으면 좋겠어요.” (민하)

“우리가 걸그룹으로서 보여드렸던 기존 음악을 콘서트에서는 밴드를 통해 팬들에게 생 라이브로 들려드리고 싶어요. 제한된 무대가 아닌 화끈하게 모든 걸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개개인의 음색이 돋보이는 보컬이나 힙합 소울이 강한 이유애린의 ‘디스 랩’ 등 보여드릴게 많아요.” (현아)

▲나인뮤지스금조
▲나인뮤지스금조
올해 초부터 두 번의 앨범 활동으로 쉴 틈 없이 한 해를 보내는 중인 나인뮤지스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는 휴가를 받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특히 명절마다 특별한 고정 스케줄이 있는 혜미와 지난 앨범부터 새로 합류한 금조와 소진의 이번 추석은 감회가 더 남다르다.

“매번 명절 때마다 할머니 댁 가서 밥상 펼쳐놓고 팬 사인회가 열려요. 이건 스케줄이에요.” (혜미)

“올해 설날에는 데뷔하고 한 달 됐을 때라 저나 가족들 모두 실감이 많이 안 났어요. 이번 추석에는 제 사인 받아달라는 부탁도 많이 받고 엄청 바쁠 것 같아요.” (금조)

“설날에는 부모님도 제가 나인뮤지스 멤버라는 걸 실감 못하셨는데 이번 추석은 부모님이 주변에 자랑을 해서 동네 분들에게 응원도 많이 받고 무척 기대가 돼요.” (소진)

▲나인뮤지스소진
▲나인뮤지스소진
다른 멤버들도 이번 추석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경리와 민하는 마음 놓고 폭식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이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음식을 실컷 먹겠다고 다짐했다. 이 말을 듣자 고열량 추석 음식에 대처하는 나인뮤지스의 비법이 궁금했다.

“그날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아서 명절만큼은 유지를 잘 못해요. 몸무게가 2~3kg은 찌는 것 같아요.” (경리)

“명절에 집에 다녀오면 살이 엄청 찌기 때문에 되돌리려고 갖은 방법을 다 써요. 식단 조절도 하고 아침에 한강도 뛰고 혜미와 성아는 필라테스도 같이 하고 있어요. 그런데 민하는 운동하면 오히려 살이 쪄요.” (현아)

▲나인뮤지스혜미
▲나인뮤지스혜미
명절과 멤버들의 운동 얘기가 나오자 MBC 추석특집 예능프로그램 ‘아육대(아이돌스타 육상 씨름 농구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가 화두로 떠올랐다. 꾸준히 ‘아육대’에 출전해 온 나인뮤지스지만 그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멤버들이 반색하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씨름 꼭 보세요. 성아 언니의 활약이 대단했어요. 성아 언니가 상대 선수를 무게로 짓누르며 굉장한 장면들을 만들었어요. 민하 달리기 하는 장면도 반드시 지켜보세요. 매번 명절마다 가족들과 ‘아육대’를 시청했는데 우리가 나온 컷이 얼마 없어서 민망했었어요. 그렇지만 이번에는 의기양양합니다.” (현아)

▲사진=김현우기자
▲사진=김현우기자
나인뮤지스 멤버들은 모두 가족들의 자랑이 됐다. 명절 때마다 할아버지가 춤을 시킨다는 이유애린은 어린 동생들 보는 앞에서 여러 안무를 선보이며 용돈을 받는다고 한다. 이처럼 멤버들에게 엔도르핀이 되는 가족들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살 좀 빠졌네?’, ‘예뻐졌다!’, ‘나인뮤지스 많이 뜨고 있네?’ 이런 얘기들 들으면 기분이 정말 좋아요.” (성아)

“‘주변에서 다 너희 좋다더라, 너희 잘 알더라, 너희 얘기 많이 하더라!’ 이런 이야기도 기분이 진짜 좋죠.” (민하)

▲나인뮤지스
▲나인뮤지스
끝으로 나인뮤지스의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과 메인뉴스 독자들에게 오는 11월 발매 예정인 새 앨범에 대한 기대와 사랑을 부탁했다. 8명이나 되는 멤버들을 대표해서 민하와 소진이 추석인사를 전했다.

“나인뮤지스 나오는 추석 프로그램 많이 보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저희 나인뮤지스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민하)

“저희가 오는 11월에 새 앨범이 나올 예정인데 우리 노래가 1위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풍성한 한가위 되시고 가족들과 따뜻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