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현장] ‘팬’ 휴 잭맨 “’채피‘에선 풍성한 머리, 이번엔 대머리다”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10-05 11:58:51
배우 휴 잭맨이 조 라이트 감독과 영화를 찍게 된 것과 악역을 맡은 소감을 털어놨다.

1일 오후 일본 도쿄 더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영화 ‘팬’(감독 조 라이트) 기자간담회에 조 라이트 감독을 비롯해 배우 휴 잭맨, 리바이 밀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휴 잭맨은 “약 10년 전 니콜 키드먼과 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고 역량 있는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었다. 좋아하는 감독과 만날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처음에 스크립트를 받았을 때 스크립트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감독이 조 라이트라는 것을 듣고 더 좋았다. 만약에 악역 검은수염이 아닌 다른 캐릭터를 맡게 되었어도 했을 것이다”라며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악역인 검은 수염 역할에 대해 “악역을 연기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조의 해석이 좋았다. 아이들의 눈으로 볼 때 어른들은 참 변덕스럽고 무서우면서 우습기도 하다. 아이들의 눈으로 해석한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며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 ‘채피’에서 맡았던 악역 캐릭터와 검은 수염 캐릭터의 차이점에 대해 “머리 스타일이 가장 다르다. 채피에서 캐릭터는 머리가 아주 풍성하지만, 이번엔 대머리다. 완전히 다른 외모로 몇 달 동안 지내게 돼서 우리 가족들은 혼란스러웠을 것이다”라고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휴 잭맨은 네버랜드의 독재자이자 영원한 젊음을 찾아 헤매는 악독한 검은 수염 역을 맡았으며, 리바이 밀러는 엄마를 찾으러 네버랜드로 떠나 새로운 운명을 만나게 된 피터 역을 맡았다.

한편 ‘팬’은 누구도 몰랐던 피터팬의 초창기 이야기로, 전설적인 영웅이 아름답고 새로운 세계로 여정을 떠나는 시작점을 그린 판타지 모험 영화다. 오는 8일 개봉할 예정이다.

/도쿄(일본)=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