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현장] ‘팬’ 조 라이트 감독 “어린이 영화 찍은 이유? 아빠가 됐기 때문”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10-05 12:02:16
조 라이트 감독이 영화 ‘안나 카레니나’ 등 진지했던 전작과 달리 어린이 관객의 흥미 끄는 작품을 만들게 된 이유를 전했다.

1일 오후 일본 도쿄 더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영화 ‘팬’(감독 조 라이트) 기자간담회에 조 라이트 감독을 비롯해 배우 휴 잭맨, 리바이 밀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조 라이트 감독은 “이번 영화를 찍기 전까지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찍었다. 그런데 내가 아빠가 됐다. 아빠가 돼서 아이들과의 애착관계 그리고 내 아내와의 애정을 알게 됐고 아이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인생관의 변화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그는 “아이와 아이 엄마의 각별한 사랑을 보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피터팬과 엄마와의 애틋한 관계를 그리게 됐다”며 “내 아이들이 나와 같이 영화를 보는 것처럼 다른 아이들도 부모와 함께 영화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극중 휴 잭맨은 네버랜드의 독재자이자 영원한 젊음을 찾아 헤매는 악독한 검은 수염 역을 맡았으며, 리바이 밀러는 엄마를 찾으러 네버랜드로 떠나 새로운 운명을 만나게 된 피터 역을 맡았다.

한편 ‘팬’은 누구도 몰랐던 피터팬의 초창기 이야기로, 전설적인 영웅이 아름답고 새로운 세계로 여정을 떠나는 시작점을 그린 판타지 모험 영화다. 오는 8일 개봉할 예정이다.

/도쿄(일본)=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