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TV] 첫방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가을밤 찾아온 섬뜩한 미스터리 드라마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10-08 09:26:33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 쌀쌀한 가을밤, 으스스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7일 첫 방송한 SBS 새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이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첫 선을 보였다.

제작발표회에서 ‘로맨스’, ‘연기 못하는 배우’, ‘쪽대본’ 세 가지가 없는 드라마라고 밝힌 이용석 PD의 말처럼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하 ‘마을’)은 탄탄한 스토리와 안정적인 연기가 돋보인 순도 100%의 미스터리 장르극이었다.

'마을' 1화는 2014년 캐나다 한 건물에서 노인이 추락해 즉사하는 사고와 함께 포문을 열었다. 그의 손녀 한소윤(문근영 분)은 할머니의 유품에서 '아치아라'라고 적힌 편지를 발견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편지 속에는 과거 한소윤의 가족들이 당한 교통사고에 대한 기사가 담겨있었다. 게다가 사망자 명단에는 가족뿐만 아니라 멀쩡히 살아있는 한소윤까지 게재돼 있어 시작부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시간은 2년 전으로 더 거슬러 올라갔다. 윤지숙(신은경 분)은 자신의 미술 전시장에서 김혜진(장희진 분)과 본인의 남편의 불륜 사진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이후 그는 김혜진의 미술 학원으로 향해 자신의 딸이 지켜보는 앞에서 폭력을 휘둘렀다. 두 사람은 급기야 머리채를 잡고 싸우기 시작했고 그 장면을 고스란히 목격한 윤지숙의 딸은 괴로워하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다시 장면은 바뀌어 한소윤은 한국으로 귀국해 편지에 써져 있던 강원도 아치아라로 향했다. 목적지로 가는 도중 날은 어느덧 어두워졌고 비까지 내려 그에게 불안감이 엄습했다. 누군가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들은 한소윤은 우산을 내팽개치고 달아났다.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그는 여전히 뭔가 알 수 없는 수상한 마을 분위기에 불안해했다.

한소윤은 아치아라에 있는 학교에 교사로 부임했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학교 야산에서 백골을 발견하면서 소스라치게 놀랐고 마을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의미심장한 말들을 꺼내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했다.

‘마을’은 다소 삭막하게 느껴질 정도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집중했다. 스산한 배경음악과 스릴 있는 장면 구성으로 시청자들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배경과 시간이 자주 바뀌고 아직 수수께끼 같은 복선들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난해함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앞서 배우 문근영은 ‘마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작가님과 감독님의 머릿속에 큰 그림이 있다는 사실만 믿고 가기로 했다”고 밝히며 제작진에 큰 신뢰감을 내비쳤다.

배우 신은경 또한 “복선이 있기 때문에 그 힌트를 가지고 범인을 찾으면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만큼 복선과 범인의 대한 힌트가 극의 중심을 다잡을 것으로 보인다. 첫 회부터 한소윤과 가족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 사건이 드러난 가운데 앞으로 이들이 펼쳐나갈 전개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진다.

과연 ‘마을’이 전작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에 이어 SBS 수목극 왕좌를 수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평화로운 마을에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수,목 오후 10시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