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현장] ‘어떤 살인’ 윤소이 “피해자 아니면 이해할 수도, 치유할 수도 없어”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10-20 22:50:11
배우 윤소이가 성폭행범 피해자에게 연민을 느끼는 형사 캐릭터를 맡은 소감을 전했다.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어떤 살인’(감독 안용훈) 언론 배급 시사회에 안용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소이, 신현빈, 김혁, 안세하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윤소이는 “실화를 모티프를 했지만 실화는 아니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는 덜 부담스러웠다. 만약 실화의 특정한 인물을 연기해야 했고, 그를 100 퍼센트 이해하지 못하고 연기를 했다면 또 다른 상처를 줬을 것이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피해자의 가족이면서 지은이가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할 때 그것을 말려야 한다. 복잡미묘한 심리가 있다. 사실 나도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이해한다고 할 수도 없고 그를 치유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내가 감히 느낀 적도 없는 상처를 가진 친구에게 내가 어떻게 해야 되겠나. 그래서 나는 '잘 모르겠다'라는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촬영하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극중 신현빈은 어릴 적 교통 사고로 부모를 잃고 언어 장애까지 얻었고 이후 씩씩하게 살아보려 했지만 끔찍한 사건을 겪고 외로운 복수를 시작하게 된 지은 역할을 맡았으며, 윤소이는 살인자가 된 지은을 돕기 위해 애쓰는 형사 자겸 역을 맡았다.

한편 ‘어떤 살인’은 세 명의 남자에게 참혹한 사건을 당한 여인이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세상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 슬픈 복수극으로, 오는 29일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