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인터뷰] 칠학년일반 “'파이팅 바이러스' 전파하는 믿음직한 걸그룹 되고파”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11-04 18:07:41
▲다른별엔터테인먼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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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복을 입은 7명의 소녀들이 치어리딩 수술을 들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이 나타난 곳은 고등학교 체육대회가 아닌 케이블채널 SBS MTV 음악 프로그램 ‘더 쇼 : 올 어바웃 케이팝’ 무대였다. 이렇게 걸그룹 칠학년일반은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달 30일 오후 신곡 활동을 앞두고 컴백 준비에 여념이 없는 칠학년일반을 fn스타에서 만났다. 평소 무대를 통해 독특하고 깜찍한 매력을 선보였던 이들은 인터뷰에서도 솔직하고 개성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칠학년일반은 가장 최근에 활동한 곡 ‘올웨이즈(always)’ 이후 약 3개월 여 만에 새 앨범을 발매했다. 신곡 ‘빌리브(Believe)’ 활동을 위해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들은 컴백을 앞두고 다소 긴장될 법도 하지만 신인답지 않은 여유가 흘렀다.

“데뷔 초에는 아예 경험이 없다 보니, 인터뷰 자리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어요. 무대 위에서도 카메라 시선 처리 등 많은 점이 부족했었죠. 이제는 멤버들 모두 자기 의견을 서슴없이 말할 수 있고, 무대 매너도 많이 나아졌어요.” (백세희)

“돌발 상황이 생겨도 융통성 있게 행동할 수 있어요. 저희가 무대에서 쓰는 소품이 많아서 가끔씩 장갑의 짝이 안 맞거나 호루라기가 뒤바뀔 때도 많은데 예전에는 당황해서 허둥지둥했다면, 이제는 개의치 않고 무대에 올라요.” (권소정)

▲다른별엔터테인먼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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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학년일반은 데뷔곡 ‘오빠 바이러스’와 ‘이별파이팅’으로 활동할 당시 호루라기를 입에 물고 치어리더 콘셉트로 무대를 꾸미며, 자신들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했다. 이후 지난 6월 ‘하얀 바람’ 활동 때는 장갑과 호루라기 대신 선글라스를 끼고 개성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으며, 가장 최근 활동 곡이었던 ‘올웨이즈’에서는 소녀의 풋풋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들은 이번 신곡 ‘빌리브’에서 대중들에게 또 한 번 새로운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신곡은 새로운 느낌을 추가했어요. 가사 감정 전달에 특히 더 신경을 많이 썼고,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귀여운 랩도 이랑 언니와 은실이가 맡을 예정이에요.” (유화)

“우리 팀은 말괄량이 같고 통통 튀는 이미지가 잘 맞는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오빠 바이러스’가 칠학년일반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은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번 노래 ‘빌리브’가 가장 좋아요.(웃음)” (백세희)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팀의 부반장 강민주가 웃음이 터졌다. 이에 멤버들은 4차원이라 그런다며 재밌게 그를 바라봤다. 이처럼 칠학년일반은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는 소녀들이다. 이들은 개그 힙합 듀오 형돈이와 대준이의 노래에 맞춰 자신들의 직캠을 촬영했을 때가 가장 재밌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기억에 남는 몰래카메라 에피소드도 함께 공개했다.

“저희가 장난을 항상 심하게 쳐요. 한 번은 빛나를 속이기 위해 머리를 맞댔죠.” (강민주)

“민주가 한창 다이어트를 심하게 할 때가 있었는데 그 당시 일부러 빛나 앞에서 쓰러지는 척 연기를 했어요. 빛나가 그 장면을 보고 너무 놀라 울면서 소리를 질렀어요. 그럼에도 다른 멤버들은 모른 척 했었죠.” (신이랑)

“민주 언니가 그때 영양실조 같은 느낌이었어요. 진짜 큰일 나는 줄 알고 울고불고 했는데 언니가 웃으면서 일어나기에 순간적으로 ‘욱’하는 감정이 솟구쳤습니다.(웃음)” (한빛나)

▲다른별엔터테인먼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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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밝고 명랑한 성격의 칠학년일반 멤버들이지만 데뷔 후 이들이 걸어온 길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7월 지방에서의 한 행사 무대에서는 팀의 반장 백세희가 속바지를 입지 않은 채 안무를 하다가 속옷이 노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정말 사고였어요. 저희가 섹시한 이미지를 가진 팀도 아닌데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너무 힘들었어요. 당시 스타일리스트분이 실수로 속바지 하나를 안 챙겨왔어요. 누군가 한 명이 속바지를 입지 않고 무대에 올라야 했는데 제가 노련하게 조절하면서 안무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속바지를 안 입었는데 이렇게 논란이 커질 줄 몰랐어요. 앞으로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만이 이 실수를 만회할 유일한 방법인 것 같아요.” (백세희)

힘든 일도 많았던 칠학년일반에게 격려가 된 순간 또한 있었다. 특히 가요 프로그램에서 만난 선배 가수 임창정의 한 마디는 이들에게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왔다.

“저희가 임창정 선배님을 처음 뵙고 인사를 드렸을 때 엄청 긴장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임창정 선배님이 ‘7학년1반? 7학년2반도 있어?’라며 긴장을 풀라고 장난 치셨는데 그게 정말 좋았어요.” (백세희)

“굉장히 대선배님인데도 저희한테 90도 인사까지 해주셨어요. 물론 저희를 기억 못하실 수도 있겠지만 임창정 선배님이 정말 감사했어요.” (강민주)

▲다른별엔터테인먼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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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발랄한 노래들로 활동한 칠학년일반은 신곡 ‘빌리브’에서도 자신들의 매력을 유감없이 담아냈다. 특히 ‘빌리브’는 기존 노래들보다 더욱 대중성이 가미돼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저희의 첫 미니앨범인 만큼 신경도 많이 썼고,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칠학년일반의 발전한 모습 많이 알아봐주세요!” (한빛나)

“이번 노래가 전보다 더 서정적이라 가사 전달, 안무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멤버들 모두 춤을 잘 추지만 민주랑 유화가 조금 더 댄스 연습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웃음)” (신이랑)

“이번 신곡 ‘빌리브’ 멜로디, 안무 모두 좋고 저희 무대를 보면 심심할 겨를이 없을 거예요. 칠학년일반 많이 사랑해주세요!” (고은실)

칠학년일반은 자신들만의 개성 있는 색을 유지하면서 오래 활동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또한 언젠가 일본 도쿄돔 무대에 서는 날과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날을 고대하면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칠학년일반이 도쿄돔에 입성할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