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Z 재찬,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 주연 캐스팅…데뷔 후 첫 청춘 사극 도전!
2024-04-16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의 OST인 김민승의 ‘쿵쿵쿵’은 첫사랑의 아이콘에서 ‘찌질녀’로 역변한 김혜진(황정음 분)이 뚱보남에서 ‘완벽남’으로 변신한 지성준(박서준 분) 앞에서 철저히 자신을 숨기고 싶은 심정을 담은 노래다. 가사만 보면 우울하지만 웬 일인지 이 노래는 밝고 경쾌한 멜로디를 통해 재기 발랄한 느낌과 함께 웃음을 자아낸다.
가사의 내용처럼 ‘그녀는 예뻤다’ 속 캐릭터는 예쁘지 않다. 주근깨와 폭탄 곱슬머리를 가진 황정음은 물론, 황정음의 첫사랑이었던 박서준 역시 어렸을 적 뚱보에 소심한 소년이었다. 하지만 그런 박서준의 진가를 알아본 이는 황정음이었다.
또한 남들이 보기엔 촌스럽기만 한 황정음의 내면을 처음으로 알아본 것은 최시원이었다. 최시원 역시 덥수룩한 수염과 과장된 연기를 통해 황정음의 주근깨와 맞먹는 못생김을 연기했다. 안타깝게도 황정음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는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을 오고가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 못생긴 인물에 대한 재조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는 살찐 여주인공을 앞세워 외모보다 개성과 개인의 당당함에 초점을 맞춰 보이지 않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당시 김선아는 통통한 몸매에 예쁘지는 않지만 전문 파티시에로서의 삶을 그리며 전국에 삼순이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자고 일어날 때마다 외모가 바뀌는 한 사람과 한 여자의 사랑을 다룬 영화 ‘뷰티 인사이드’(감독 백감독)가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 우진은 자고 일어나면 남자, 여자, 아이, 노인, 심지어 외국인까지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이런 그에게 처음으로 비밀을 말하고 싶은 단 한 사람이 생겼고,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서로에게 온전한 마음을 전하게 된다.
한편 지난 5일 오후 방송한 ‘그녀는 예뻤다’ 15회에서 황정음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았다. 그는 외모를 꾸몄을 때가 아닌 본인이 진정 원하는 것을 할 때 비로소 예뻐 보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고 “예뻐 보이고 싶었어. 내 스스로에게”라며 결혼을 미루고 동화작가라는 자신의 꿈을 선택했다. 못생긴 모습을 부끄러워하던 과거와 완전히 달라진 것.
15회의 엔딩 장면에서 황정음은 또 다시 주근깨와 폭탄 곱슬머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녀는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