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Z 재찬,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 주연 캐스팅…데뷔 후 첫 청춘 사극 도전!
2024-04-16

6일 오후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은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첫 선을 보였다.
기존에 방송했던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에 이은 ‘응답하라’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은 전작들보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만큼, 더욱 촌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응팔' 1화는 가수 故 신해철이 속했던 그룹 무한궤도의 ‘그대에게’가 시그널 음악으로 나오면서 힘찬 포문을 열었다. 이어 1988년도 당시 과거 영상들이 나오며,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을 간단하게 소개했다.
드라마는 1988년 9월 서울 쌍문동 택(박보검 분)의 집에서 영화 ‘영웅본색’(감독 오우삼)을 시청 중인 일명 ‘쌍문동 5인방’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이들의 캐릭터는 각각 내레이션과 자막을 통해 설명되면서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쌍문동 5인방’의 홍일점 덕선(혜리 분)은 동일(성동일 분)과 일화(이일화 분)의 슬하 삼남매 중 둘째 딸로서, 공부는 못하지만 늘 밝은 성격을 지녔다. 언니 보라(류혜영 분)와는 물과 기름처럼 앙숙으로, 식사 자리에서도 서로 머리채를 뜯고 싸워 항상 집안은 시끌벅적하다.
반면 윗집에 사는 미란(라미란 분)과 성균(김성균 분)의 집은 분위기가 정반대다. 두 사람의 둘째 아들 정환(류준열 분)은 과묵하고 무뚝뚝한 성격을 가져 항상 집안에는 적막이 흐른다. 다른 집에 비해 부유하지만 엄마 미란은 뭔가 외로움을 느낀다.
또한 아빠 없이 엄마와 나이 어린 여동생과 함께 사는 가장 선우(고경표 분)는 집에서는 다정한 아들이자 오빠로, 학교에서는 듬직한 친구이자 반장이다. 까불까불한 성격의 동룡(이동휘 분)과 뛰어난 실력의 바둑기사 택 또한 이들의 빼놓을 수 없는 친구다.
이밖에도 서울올림픽 개막식 마다가스카르의 피켓걸을 맡은 덕선은 개막만을 기다리며, 열심히 준비에 매진했다. 하지만 그는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던 도중 마다가스카르의 대회 불참 소식을 알게 되고, 큰 충격에 빠졌다.
결국 덕선은 가족들 앞에서 그동안의 누적됐던 서러운 감정이 폭발하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올림픽 개막식 당일 덕선은 우간다의 피켓걸로 등장해 가족과 이웃 주민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특히 드라마 마지막에는 놀라운 반전이 있었다. 극 초반 자신을 덕선이라고 소개하며, 내레이션을 맡았던 인물은 배우 이미연이었다. 그는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뽐내며, 시청자들을 반갑게 함과 더불어 앞으로의 내용 전개도 기대케 했다.

게다가 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가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많은 네티즌들은 아이돌 출신 배우 혜리에 대해 그리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룹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가 ‘응답하라 1997’에서 주연을 맡긴 했지만 대중들의 관심이 지금과 비교할 바 아니었다.
하지만 혜리는 말괄량이 같은 톡톡 튀는 매력을 연기에 담아내며, 이러한 의심들을 불식시켰다. 또한 배우 고경표, 류준열, 이동휘, 박보검, 류혜영 등의 젊은 연기자들과 배우 성동일, 이일화, 라미란, 김성균 등 베테랑 탤런트들의 호연이 조화를 이루면서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가수 변진섭의 ‘새들처럼’,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 이상은의 ‘담다디’, 이남이의 ‘울고 싶어라’ 등 추억의 명곡들이 배경음악으로 삽입됐고, “아이스크림 가격이 200원으로 올라 비싸다”라는 대사가 나올 만큼 1988년 당시의 상황을 완벽 재현해 보는 이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과연 ‘응팔’이 새로운 복고 열풍을 일으키며, 전작들을 뛰어넘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백미’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응답하라 1988’은 쌍팔년도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으로 매주 금,토 오후 7시 50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