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개봉 10년 만에 ‘흥행 열풍’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11-12 10:32:56
'이터널 선샤인'이 재개봉 7일째 2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12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이터널 선샤인'(감독 미셸 공드리)은 지난 11일 하루 전국 91개 스크린에서 894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차트를 역주행해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25만 4978명이다.

'이터널 선샤인'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기억을 지울수록 더욱 깊어지는 사랑을 미셸 공드리만의 색채로 표현한 멜로 영화다. 지난 2005년 개봉 당시 약 1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이 작품은 10년 만에 재개봉해 '역주행' 역사를 썼다.

현재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한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 '007 스펙터'(감독 샘 멘데스)에 비해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스크린수에도 불구하고 4위에 오른 것은 눈여겨 볼 만한 일이다.

재개봉 영화의 흥행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타이타닉' 이후 2013년에는 '러브레터', '레옹', '시네마 천국', 2014년에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올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말할 수 없는 비밀', '빽 투 더 퓨처1, 2' 등 많은 고전 명작들이 개봉했다.

CGV 조사에 따르면 재개봉 영화를 찾는 관객의 비율은 20대가 가장 높았다. 이처럼 추억의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함께, 작품성이 높다고 입증된 명작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재개봉 열풍'은 이제 '의미 있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한편 이날 '검은 사제들'은 22만 7324명의 관객수로 박스오피스 1위, '007 스펙터'는 개봉 첫날 18만 6728명의 관객수로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