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기획] 다시 찾아온 겨울, 취향 따라 골라 듣는 ‘3色 겨울 노래’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11-23 13:54:00
차가운 바람이 온 몸은 물론, 마음까지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겨울이 다가왔다. 누군가에게 겨울은 애인 혹은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계절이겠지만 또 어느 누군가에게는 옆구리만 시린 혹독한 시즌이다.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앞두고, 이 추운 계절의 손난로가 돼줄 노래들을 골랐다. 화사하고 달달한 분위기의 곡부터 쓸쓸한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 90년대 겨울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곡까지 다양한 분위기의 가요들을 각 3곡씩 소개한다.

◆ ‘응답하라 1990’, 그때 그 겨울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

① '하얀 겨울' ? 미스터 투
‘기다려줘 나를 아직 내겐 너무나 가슴 벅찬 일인걸 다시 사랑할 수 있을때까지 그대 생각해줘 나를’

남성 듀오 미스터 투의 ‘하얀 겨울’은 지난 1993년 발매한 곡으로, 20년 넘게 지난 요즘에도 많이 불리는 겨울 노래 중 하나다. 발라드지만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띈 이 곡은 미스터 투의 속삭이는 듯한 노랫말이 귀를 감싼다.

미스터 투는 ‘하얀 겨울’을 제외하고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이 곡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뇌리 속에 겨울하면 생각나는 노래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12년 가수 김범수와 박정현이 이 곡을 리메이크해 재조명받기도 했다. 또한 최근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을 통해 재조명되며 많은 이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② ‘혼자만의 겨울’? 강수지
‘하얀 눈이 소리없이 내려 내 마음도 하얗게 물들어가고 너는 지금 어디에서 무슨 생각에 잠겨있는 건지 나는 궁금해’

1990년대 초반 ‘보라빛 향기’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가수 강수지는 ‘혼자만의 겨울’로 20년 전 겨울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이 곡은 밝으면서도 슬픈 멜로디에 강수지의 가냘픈 목소리가 어우러져 외로운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난다.

가수 윤상이 작곡한 ‘혼자만의 겨울’은 지난 2013년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도 배경음악으로 삽입돼 눈길을 끌었다. 이 노래의 대중적인 멜로디와 슬픈 가사는 혼자 겨울을 보내는 외로운 싱글들에게 포근함을 안겨준다.

③ ‘겨울 이야기’? DJ DOC
‘이제는 돌아와 기다린 내게로 돌아와. 눈처럼 모든 걸 덮어 줄거야 내게 돌아와 줘’

‘겨울 이야기’는 그룹 DJ DOC의 대표곡이자 겨울 노래의 대명사 같은 곡이다. 지난 1996년 1월 발매한 정규 3집 ‘디제2덕(D除2德)’의 타이틀곡인 이 노래는 신나는 멜로디와 재치 있는 가사가 돋보인다.

DJ DOC는 이 노래의 반응이 좋자, 그 해 바로 ‘여름 이야기’를 발매해 연속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겨울 이야기’와 ‘여름 이야기’는 DJ DOC의 전성기를 맞게 해 준 곡으로, 90년대 후반 겨울과 여름, 스키장과 수영장에서는 이 노래들이 항상 흘러 나왔을 정도다. 추운 겨울, 신나는 노래가 듣고 싶다면, ‘겨울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 ‘겨울은 겨울답게’, 쓸쓸한 겨울밤 혼자 듣기 좋은 노래

①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이적
'나도 새하얗게 얼어버렸네 철석같이 믿었었는데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가수 이적의 정규 5집 ‘고독의 의미’타이틀곡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앨범 이름처럼 고독한 감정이 제대로 묻어난 노래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 위, 이적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쓸쓸한 감정을 한껏 극대화시킨다.

이적은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에 대해 “사랑하는 이에게 버림받은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며 만든 곡”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그대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찬바람에 길은 얼어붙고’, ‘나도 새하얗게 얼어버렸네’등의 가사는 실연당하거나 마음 속 상처를 입은 이들의 가슴을 후벼 판다.

② ‘광화문에서’- 규현
'오늘 바보처럼 그 자리에 서 있는거야 비가 내리면 흠뻑 젖으며 오지 않는 너를 기다려 나는 행복했어'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의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광화문에서’는 지난해 음원 차트에서 장기간 상위권에 올랐을 만큼, 많은 인기를 모은 노래다. 규현의 담담한 듯하면서 애절한 목소리가 듣는 이들의 슬픈 감정을 더욱 자극한다.

이별한 연인과 광화문 거리를 걸었던 추억을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광화문에서’는 규현이 가수 신승훈, 성시경을 잇는 ‘차세대 발라더’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옆구리 시린 겨울, 문득 헤어진 옛 연인이 그리워진다면 이 곡을 듣고 추억을 떠올리기를 추천한다.

③ ‘눈의 꽃’- 박효신
'지금 올해의 첫 눈꽃을 바라보며 함께 있는 이 순간에 내 모든 걸 당신께 주고 싶어 이런 가슴에 그댈 안아요'

겨울하면 이 노래를 빼놓을 수가 없다. 지난 2004년 방송한 KBS2 월화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극본 이경희, 연출 이형민)의 OST인 가수 박효신의 ‘눈의 꽃’은 드라마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았다. 애틋한 멜로디와 더불어 박효신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이 곡의 슬픈 감성을 한층 더 부각시켰다.

‘눈의 꽃’은 일본 가수 나카시마 미카의 ‘유키노하나(雪の華)’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많은 남성들의 노래방 애창곡으로도 꼽힌다. ‘눈(雪)’이 들어간 노래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이미지를 내포했지만 이 곡의 ‘눈’은 지난겨울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매개체로 쓰였다. 눈길을 걸으며, 듣기 좋은 분위기 있는 곡이다.

◆ ‘겨울은 따뜻하게’, 캐럴보다 더 캐럴 같은 노래

① ‘머스트 해브 러브(Must Have Love)’- SG워너비 김용준 &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
‘함께 있단 이유로 행복했었던 우리들의 겨울날의 소중한 기억들 좋은 날엔 언제나 네가 있기에 잊을 수 없는 Memories’

그룹 SG워너비의 김용준과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가인이 함께 부른 ‘머스트 해브 러브’는 지난 2006년 11월 발매한 곡으로, 겨울하면 빼놓을 수 없는 노래가 됐다.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돋보인 이 노래는 김용준과 가인의 감미로운 하모니가 듣는 이들로 하여금 달달한 느낌을 들게 한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 길거리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곡 중 하나다.

② ‘커플’- 젝스키스
‘Oh LOVE 왜 이제서야 많이 외롭던 나를 찾아온거야 Oh LOVE 너를 사랑해 이제 모든 시간들을 나와 함께해’

90년대 후반을 풍미했던 그룹 젝스키스의 대표곡 ‘커플’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대중적인 멜로디와 애정이 듬뿍 담긴 가사는 추운 겨울, 당장이라도 사랑에 빠져들 것만 같은 기분을 자아낸다.

‘커플’은 지난 1998년 발매한 젝스키스 3.5집 ‘스페셜 앨범’의 수록곡으로, 가수 김장훈과 서연이 리메이크해 이슈가 됐었다. 또한 여러 가수들이 이 노래를 편곡해 음악프로그램 및 공연에서 자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③ ‘울어도 돼’- 비투비
‘너와 함께 보냈던 크리스마스 돌아와 줘 Let there be snow 아직 나는 너무 널 사랑해’

지난해 12월 발매한 그룹 비투비의 앨범 ‘더 윈터스 테일(The Winter’s Tale)’의 수록곡인 ‘울어도 돼’는 서정적이면서도 밝은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특히 비투비 멤버들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부드러운 선율과 잘 어우러진 노래다.

이 노래는 외로운 싱글 남성이 크리스마스와 겨울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 내용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겨울에 그저 외롭기만 한 사람이 이 곡을 듣는다면 공감을 자아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