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인터뷰] 마이다스 이엔티 문정관 대표, 대업 위한 히든카드 ‘K-EDM’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11-24 13:31:28
▲사진=마이다스이엔티제공
▲사진=마이다스이엔티제공
가수 김건모, 신승훈, 박미경, 홍경민, 그룹 노이즈, 클론. 가요계의 르네상스를 손수 이끈 스타들이다. 그런 이들을 발굴하고, 숱한 명곡들을 작곡한 김창환 마이다스 이엔티 총괄 프로듀서가 이번에는 K-EDM(Korea Electronic Dance Music)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 선봉장은 문정관 대표가 맡았다.

‘증권맨’으로 금융업에 몸 담았던 문정관 대표는 지난해 10월 마이다스 이엔티의 대표이사로 직함을 바꿨다. 증권회사에서 15년 동안 수많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축적해온 그는 남들과는 차별화된 시선을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센세이션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회사 운영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문정관 대표를 fn스타에서 만났다. 1981년생, 35세인 그는 젊은 나이의 대표답게 당찬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국내에서 아직 블루오션(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경쟁자가 없거나 적은 유망한 시장)인 EDM을 주목했다.

“증권회사에 있을 때부터, 공연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관심이 많았어요. 앞으로 아마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더 커지면서 몇 년 뒤에는 시가 총액이 조 단위를 넘어갈 것으로 봅니다. 또 우리는 YG같은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경쟁하는 게 아닌 K-EDM 시장을 노리고 있어요. 전 세계 EDM 시장 가치가 60억 원 정도 되는데 한국에서도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EDM이 많이 익숙해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생소한 음악 장르 중 하나다. 또한 대중적으로 폭 넓게 사랑받는 음악이 아닌 호불호도 갈리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문정관 대표는 이런 아킬레스건을 EDM의 이미지 재고를 통해 타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DM은 하나의 음악 장르인데 일부 대중들은 여전히 불건전한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DJ들을 연예인화한 후 방송 노출도 자주 시켜서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만든다면, EDM을 대중적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 소속 DJ들도 방송 출연을 시킬 것이고, 앞장서서 건전한 K-EDM 문화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그의 말대로 대중들은 EDM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개그맨 박명수와 박나래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DJ로서의 활동 모습을 방송에서 자주 비춰왔다. 이밖에도 케이블채널 SBS MTV ‘매시 업(MASH UP!)’, Mnet ‘헤드라이너’ 등 DJ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들도 생겨나면서 EDM은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저는 박명수 씨를 비롯해 EDM에 도전하는 연예인분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그분들 덕에 많은 사람들이 EDM이라는 장르를 알게 됐어요. 우리 회사가 해줘야할 부분들인데 고맙죠. 나중에 기회만 된다면 우리 소속으로 모시고 싶어요.”(웃음)

문정관 대표가 이렇듯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할 수 있는 데는 김창환 프로듀서의 전폭적 신임 덕이 크다. 이와 더불어 마이다스 이엔티 소속 연예인들과의 원만한 관계 또한 그에게 큰 힘이 된다.

“김창환 프로듀서님이 작곡한 노래들을 듣고 자랐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팬이었습니다. 소문으로는 ‘호랑이 프로듀서’로 악명이 높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저와 나이 차이도 많이 나지만 경영권을 모두 이임해줬을 만큼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주셨어요. 업종 변경 당시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러브콜이 왔어도 거절했을 거예요. 김창환 프로듀서님과 함께하면 더 큰 대박을 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DJ 쿠(구준엽), DJ 쿨(김성수) 또한 정말 팬이었어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일하면서나 사적으로나 좋은 형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 사실 이분들도 소싯적 한 가닥 했던 인물들인데 나이 어린 제가 이끄는 방향대로 흔쾌히 따라줘서 고마워요”

DJ 쿨(DJ Ku:l)로 활동하게 될 그룹 쿨 멤버 김성수는 대중들에게 조만간 디제잉 실력을 선보이기 위해 열심히 훈련 중이다. 또한 Mnet 랩 경연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2’ 후속으로 방송 예정인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마이다스 이엔티의 첫 걸그룹 프로듀싱을 준비하고 있다.

“김창환 대표님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걸그룹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습니다. 요즘 많이 하는 단순한 섹시, 청순 콘셉트가 아닌 김창환표 개성이 돋보이는 걸그룹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이뿐만 아니라 보이그룹 및 보이밴드도 곧 선보일 예정이니까 많이 기대해주세요”

젊은 나이에 대표직을 맡는다는 것은 부럽게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문정관 대표에게도 고충은 존재했다. 그는 나이가 어리다 보니 이유 없이 질타를 받는 등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대해 속상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표직을 맡은 지 1년이 넘었는데 굉장히 힘들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신경 써야 할 것도 많고, 잠도 제대로 못 자요. 그렇지만 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훌륭한 아빠가 되는 게 제 인생의 목표기 때문에 더 열심히 일해야죠!”

35세의 젊은 나이지만 벌써 세 아이의 아빠인 문정관 대표는 끝으로 자신의 꿈에 대해 털어놨다. 20세부터 증권회사 일을 시작했던 ‘증권맨’답게 그의 꿈은 상세하면서도 패기가 돋보였다.

“증권 일을 하면서 수많은 회사에 근무해봤지만 내 회사를 주식 상장시켜본 적은 없었어요. 동종 업계와 경쟁을 하면서 엔터테인먼트 회사임에도 조 단위의 자산을 가진 기업으로 이끄는 게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2017년 이후에는 마이다스 이엔티를 가장 높은 시가 총액의 기업으로 만들어 놓겠습니다. 꼭 지켜봐주세요”

문정관 대표가 제시한 앞으로의 회사 운영 계획과 그가 내다본 엔터테인먼트 업계 흐름은 마치 중국 작가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 제갈량의 지략을 연상케 했다. 자신감 넘치는 문정관 대표의 출사표가 빛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