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마술사’, 또 하나의 캐릭터 ‘물랑루’ 콘셉트 아트 공개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11-24 14:56:18
영화 ‘조선마술사’(감독 김대승)의 주요한 배경이 되고 있는 ‘물랑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제작사 측이 또 하나의 상징적인 캐릭터가 된 무대 물랑루의 콘셉트 아트를 공개했다.

영화 속 주요 무대인 ‘물랑루’는 ‘없을 물(勿)’, ‘밝을 랑(朗)’, ‘정자 루(樓)’로 밝음이 없는 곳, 즉 질서, 계급 없이 모두가 즐기는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신분을 뛰어넘는 주인공들의 관계를 은유하는 동시에 화려함이 극치가 된 볼거리를 선보임을 예고한다.

24일 공개된 콘셉트 아트를 통해 ‘물랑루’의 새로움과 화려함을 확인할 수 있다. 배우 유승가 분한 조선 최고 마술사 환희는 이 무대에서 황홀한 마술을 펼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물랑루’는 객석과 무대가 나눠진 서양 셰익스피어 극장의 기본 골조에 조선의 양식과 청나라의 양식이 절묘하게 섞인 건축 양식을 지녔다. 공연자가 서는 중앙 무대를 중심으로, 객석은 복층 구조로 돼 있어 아래층은 서민층이, 2층과 3층으로 올라갈수록 신분과 계급이 높아져 인간의 계급 구조와 그 욕망들이 표출된다.

‘물랑루’ 대형 세트장은 야외 부지에 실제 건축에 가까울 정도로 견고하게 지어졌다. 약 80일 이상의 제작기간과 약 7억 정도의 제작비용이 들었다.

‘조선마술사’의 연출을 맡은 김대승 감독은 “영화의 주요한 소재인 마술을 조선시대와 연결시키면서 시대적인 제약을 많이 받았다. 우리의 전통무대 마당처럼 사방에서 다 볼 수 있는 곳에서 마술 공연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상상력을 더하되 최대한 거짓처럼 보이지 않게 만들고자 했다. ‘물랑루’라는 이름의 뜻처럼 밝음이 없는 곳, 이를테면 기존 질서, 계급 구조조차 없어져버린 공간으로서 존재를 확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소재 뿐 아니라 공간 역시 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함을 가지고 김대승 감독 특유의 분위기와 안정된 연출력을 기반으로 웰메이드 사극의 정점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조선마술사’는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 ‘후궁: 제왕의 첩’ 등 매 작품 아름다운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력 속에 강렬한 여운을 전하는 김대승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유승호, 고아라를 비롯해 곽도원, 조윤희, 이경영 등과 박철민, 손병호, 조달환 등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