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Z 재찬,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 주연 캐스팅…데뷔 후 첫 청춘 사극 도전!
2024-04-16

9일 오후 첫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이하 ‘리멤버’)은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가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멜로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진우(유승호 분)와 그의 아버지인 서재혁(전광렬 분)의 행복했던 4년 전 과거 모습이 그려졌다.
진우는 절대 기억력을 가진 고등학생으로 어느 날 떨어진 가방을 찾아줬다가 범인으로 몰렸다. 가방 주인이자 법대생인 이인아(박민영 분)는 어설픈 법 지식과 기억력으로 진우를 의심하지만 진우는 사소한 모든 것들을 기억해내며 단번에 범인을 잡아냈다.
진우가 갖고 있는 능력은 포토그래픽 메모리로, 마치 눈으로 사진을 찍는 것처럼 모든 것을 완벽하게 기억하는 능력이다. 진우가 능력을 펼치는 장면은 앞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김수현이 시간을 멈추고 혼자서만 자유자재로 움직였던 초능력처럼 재해석해내 마치 판타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력을 끌어 올렸다.
또한 안하무인 재별3세인 남규만(남궁민 분)은 파티에 여자 가수로 오정아(한보배 분)를 초대했고, 이후에 오정아는 시체로 발견됐다. 그리고 오정아를 처음 목격한 서재혁은 오히려 오정아의 살인용의자로 지목됐다. 이는 앞서 아들인 진우가 인아의 가방을 찾아주고 범인으로 몰렸던 것처럼 아이러니한 장면이다.
이 사건이 조작됐을지 모르지만 안타깝게 용의자인 서재혁은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병을 가지고 있었다. 사건을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예상치 못한 병은 소재만으로도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아들이 가지고 있는 천재성과 정 반대인 병을 갖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리멤버’는 포토그래픽 메모리를 가진 아들,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용의자와 같은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있다. 드라마 ‘출생의 비밀’, 소설 ‘살인자의 기억’과 비슷한 소재를 담고 있긴 하지만 이 작품들에서 한 발 나아가 전쟁과도 같은 사건을 해결하고 비밀 찾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독특한 이 소재들은 앞으로 어떤 이야기로 신선하게 이끌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번 드라마는 군 제대 후 유승호의 지상파드라마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앞서 유승호는 MBC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를 통해 시청자를 만났으며, 영화 ‘조선 마술사’의 촬영을 마쳤지만 본격적인 복귀는 이번 작품인 것.
유승호는 오늘 방송된 장면에서 아버지를 갑작스럽게 잃게 됐던 18세의 진우부터 아버지를 냉정하게 변호하는 22세의 진우의 모습까지 촘촘한 감정라인을 선보이며 제대로 된 성인 연기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완전하게 시청자들의 품으로 돌아온 유승호와 7살 연상연하 케미를 선보이는 박민영, 강렬한 이미지의 악역 남궁민, 조폭변호사에서 점차 성장해 나가는 박성웅, 그리고 부성애를 자아내는 전광렬 등 배우들이 출연하고, 영화 ‘변호사’의 작가인 윤현호의 브라운관 데뷔작인 이 드라마는 벌써부터 명품 드라마의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과연 전쟁 같은 사건과 지워진 기억 속에서 진실을 찾아낼 수 있을까.
한편 ‘리멤버-아들의 전쟁’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주희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