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리뷰] 비 월드투어 ‘더 스콜 레인 인 서울’, 4·14·34에 담긴 의미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12-14 13:32:35
[메인뉴스 윤효진 기자] 사진=김현우 기자
가수 비가 돌아왔다. 그는 여전히 건재했고, 노련미가 돋보였다. 무려 2시간 30여분 동안 무대에 혼자 올라 관객들을 휘어잡고, 화려한 댄스와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선보이며 4년 만에 열린 국내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비의 월드 투어 ‘더 스콜 레인 인 서울(THE SQUALL Rain in SEOUL)’가 열렸다. 어느덧 솔로 데뷔 14년차를 맞은 비의 두 번째 월드투어 서울 공연을 '4, 14, 34'에 담긴 의미로 되짚어 봤다.
사진=김현우 기자
◆ '4'년 만에 열린 단독 콘서트, ‘휘몰아친 150분’

비가 SK 올림픽핸드볼경기장을 휘몰아쳤다. 군 입대 전 마지막 단독 콘서트를 열었던 비는, 4년 만에 국내 콘서트를 개최하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번 국내 콘서트는 사전에 계획되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 비의 무대를 기다려준 국내 팬들을 위해 준비됐다.

이날 공연은 그야말로 비의 원맨쇼였다. 150여 분 동안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비는 ‘이츠 레이닝(IT'S RAINING)', ’아임 커밍(I'M COMING)‘, ’힙 송(HIP SONG)‘, ’라송(LA SONG)‘등 화려한 댄스 무대뿐만 아니라 ’러브 스토리‘, ’악수‘, ’내가 누웠던 침대‘등 발라드를 선보이며 격한 댄스 무대 후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선보였다.

4년 만에 열린 비의 단독 콘서트 현장에는 국내 팬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대만, 홍콩에서 온 해외 팬들의 모습도 눈에 띄게 많았다. 그들은 객석에서 비의 노래를 전부 따라 부르며 월드스타 비의 위상을 높였다. 비 또한 오랜 시간 함께한 팬들과 호흡하며, 구름과 비의 멋진 합작품을 만들어냈다.

◆ 솔로 데뷔 '14'년차 비, ‘나쁜남자’부터 ‘라 송’까지

지난 2002년 ‘나쁜남자’로 데뷔한 비는 지난 14년 동안 남자 솔로 댄스가수로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2집 ‘태양을 피하는 방법’, 3집 ‘이츠 레이닝’, 4집 ‘아임 커밍’, 5집 ‘레이니즘’등 매 앨범마다 히트곡을 배출했다.

이날 비의 공연은 히트곡 퍼레이드라 해도 어색치 않았다. 특히 ‘안녕이란 말 대신’으로 첫 1위를 한 과거 영상부터 공연 말미 공개된 영상에서는 지난 14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지금의 비를 있게 한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비는 자신의 스승인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를 깜짝 공개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얻었다.

특히 비는 3집 수록곡 ‘난’에서 무대 위에서 워터 풀 효과를 선보이며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했다. 무대 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던 비는 상의를 찢으며, 이번 공연을 앞두고 관리한 근육질 몸매를 공개했다. 월드투어를 위해 10kg 가량 감량한 비는 여전히 자기관리에 철저한 모습으로 비가 14년째 독보적인 남자 솔로 댄스 가수로 남게 된 이유를 여실히 증명시켰다.비 월드투어 ‘더 스콜 레인 인 서울’, 4·14·34에 담긴 의미
사진=김현우 기자
◆ '34'세 비의 서른 다섯이 기대되는 이유

비는 이날 공연에서 오는 2016년 계획을 밝혔다. 앞서 비는 올해 연말에 발매 예정이었던 신곡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매를 연기한 바 있다. 2년 만에 발매되는 비의 신곡은 가장 비 다우며,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가미시킬 수 있는 곡. 비는 월드투어 틈틈이 신곡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수 본연의 모습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를 통해 배우 정지훈의 모습도 선보일 예정이다. 비는 현재 SBS 새 드라마 ‘안녕 내 소중한 사람’을 긍정 검토 중에 있다. 앞서 비는 ‘상두야 학교가자’, ‘풀하우스’, ‘이 죽일놈의 사랑’, ‘도망자’등을 통해 연기자로서 입지를 넓힌 상황. 월드투어와 음반 발매, 드라마를 통해 또 한 번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2015년이 잠시 숨을 고른 한 해였다면, 곧 서른다섯이 될 비의 2016년은 무지개가 뜬 파란 하늘이 펼쳐지길 바라본다.


윤효진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