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트풀8’, 설원+서부극+서스펜스 ‘새로운 장르 개척’

[메인뉴스 이주희 기자] 내놓는 작품마다 동시대 감독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헤이트풀8’(원제: The Hateful Eight)을 통해 스노우 웨스턴 서스펜스라는 색다른 장르를 만들어 냈다.

오는 1월 7일 개봉하는 ‘헤이트풀8’은 비밀을 감춘 채 눈보라 속에 갇힌 8인, 누군가 벌인 독살을 시작으로 각자의 속내를 드러내며 벌어지는 광기의 하룻밤을 그린 스노우 웨스턴 서스펜스극이다.

무엇보다 최근 AFM(America Film Market)에 참석한 감독이 10편까지만 작품 활동을 하고, 은퇴를 하겠다고 전해 ‘헤이트풀8’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데뷔작부터 존재감을 드러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저수지의 개들’을 통해 영화계에 파란을 일으켰고, 차기작 ‘펄프 픽션’ 또한 영화 팬들은 물론 평단과 유수 영화제를 사로잡으며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비롯, 10개가 넘는 상을 휩쓸었다.

이후 선보인 ‘재키 브라운’, ‘데쓰 프루프’, ‘킬 빌’,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장고: 분노의 추적자’ 등의 작품들은 비디오 가게에서 일하던 천재적인 악동 씨네키드가 거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오는 1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은퇴까지 남은 세 편 중 그 첫 번째 작품이 될 ‘헤이트풀8’는 이전과는 다른 장르인 ‘타란티노 스타일’의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늘 각기 다른 작품에서 장르의 변주를 선보인 감독이 이번엔 ‘스노우 웨스턴 서스펜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 관객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먼지 바람이 부는 곳이 아닌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쾌감을 안겨 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하얗고 광활한 설원은 눈보라로 인해 고립된 산장에 모인 8인과 그들의 이야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기존 작품에서도 보여줬던 쉼 없이 쏟아내는 대사와 넘치는 위트를 통해 숨은 의미와 캐릭터의 비밀을 드러내고 있어 서서히 관객들의 심장을 조여온다.

액션 부분도 눈여겨 봐야 한다. 새하얀 설원을 새빨갛게 물들일 피를 표현하기 위해 특수 혈액 믹스를 제작해 사용, 일명 ‘타란티노 블렌드’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타란티노 블렌드’는 산장에 8명의 캐릭터가 모인 후 그 진가를 발휘,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실감나는 유혈낭자한 액션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광활한 설원으로 서부극을 접목시킨 스노우 웨스턴 서스펜스 ‘헤이트풀8’는 오는 1월 7일 국내 개봉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주희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