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Z 재찬,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 주연 캐스팅…데뷔 후 첫 청춘 사극 도전!
2024-04-16

지난 16일 오후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서는 ‘외부자들’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박정현, 제시, 그룹 갓세븐 멤버 잭슨, 피에스타 멤버 차오루가 게스트로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차오루는 다른 게스트들에 비해 생소한 얼굴이었다. 특히 캐릭터 강한 제시와 잭슨 사이에서 그가 제대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차오루는 단번에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중국 묘족 출신인 그는 시작부터 “한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 중에 다른 민족도 있을 거 같은데, 묘족 출신은 나밖에 없는 거 같다”며 “내가 ‘희귀템’"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심상치 않은 포스를 내뿜었다.
차오루는 이어 1분 안에 눈물연기가 가능하다며, 즉석 상황극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MC 김구라를 향해 "아저씨 잘생긴 줄 알았나. 아저씨 못생겼다. 턱 나오고 머리도 크고 어떡하나"라고 대사를 읊으며 눈물을 펑펑 쏟아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차오루에게 예상치 못한 기습공격을 당한 김구라의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차오루는 한글 ‘가나다라마바사’를 거꾸로 읊을 수 있다며, 기상천외한 한글 개인기를 선보였다. 출연진 모두 그의 개인기에 놀라워했지만 김구라는 이를 이해하지 못했고, 차오루는 김구라에게 “바보야”라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김구라 선배님 이렇게 오지랖이 넓은 줄 몰랐다.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해라. 괜히 아는 척 하지 말고”라고 일침해 김구라를 당황시켰다. 이에 윤종신은 즐거워하며 “김구라가 원래 지식에 대한 고집이 강하다. 7년 전이었으면 너(차오루)는 죽었다”라고 대답했고, 차오루는 “그런 고집을 꺾어야한다”고 응수해 출연진들을 초토화시켰다.
이밖에도 차오루는 엉뚱한 어휘 선택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규현이 성형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그는 한숨을 쉬면서 “먹고 살기 힘드네”라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친근함의 의미로 ‘새끼’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고 자신의 교수에게 “교수새끼”라고 한 적 있다 털어놔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방송이 끝난 뒤 차오루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데뷔 이후 대중들에게 최고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사실상 첫 예능프로그램 출연임에도 확실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강하게 각인시켰다.
차오루의 거침없는 멘트 타깃이 된 김구라도 당황한 듯 보였지만 그의 예능감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함께 출연했던 박정현도 차오루를 향해 “정말 잘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을 정도로 인상적인 예능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방송을 통해 차오루는 앞으로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예능 포텐셜’이라면 어느 방송에서든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경솔한 단어 선택 하나로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요즘, 익숙하지 않은 그의 한국어는 자칫하면 ‘양날의 검’이 돼 돌아올 수 있다. 이런 점들만 신경을 쓴다면 차오루는 한국 예능계에서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디오스타’를 통해 단번에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른 차오루가 다가오는 2016년,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민영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