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Z 재찬,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 주연 캐스팅…데뷔 후 첫 청춘 사극 도전!
2024-04-16

영화 ‘굿 다이노’(The Good Dinosaur, 감독 피터 손)는 소심한 공룡 알로와 야생 꼬마 스팟의 우정을 그린 판타지 모험 애니메이션이다.
이 영화는 6500만 년 전 지구에서 공룡을 멸망시켰던 운석이 지구를 피해갔고 덕분에 지구에 공룡과 인간이 공존하며 살아간다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영화 속 공룡들은 현재의 인간들처럼 나무도 베고 씨앗도 심고 추수도 한다. 공룡 알로는 태어날 때부터 남들보다 작았고 모든 일이 쉽지 않다. 다른 형제들과 달리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해 늘 의기소침해 있으며, 키우는 닭에게조차도 겁을 먹기 일쑤다.
어느 날 알로는 야생에 홀로 남겨지고, 야생 꼬마 스팟이 나타난다. 스팟은 못 가는 곳도 없고 못 잡아먹는 것도 없는 알로와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아이다. 어느새 서로에게 기대게 된 이 둘은 알로의 집을 향해 모험을 시작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독특한 점은 일반적인 인간과 동물의 우정을 생각하면 떠올리게 되는 관계를 정 반대의 느낌으로 엮었다는 것이다. 공룡 알로는 말도 할 줄 알고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면, 인간인 스팟은 흡사 동물과 같으며 새끼 늑대처럼 으르렁거리는 것밖에 하지 못한다.
전혀 다른 이들이 만들어 나가는 유대관계는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소통 방식은 원초적이다. 원초적인 진솔함은 동물과 인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서로의 내면을 누구보다 더 잘 알게 해주기도 한다. 덕분에 야생 콤비인 알로와 스팟의 이야기는 귀엽고 사랑스럽고 따스하다.

집으로 향하는 알로와 스팟은 자연의 위대함이 주는 시련과 다양한 적, 그리고 친구와 마주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공룡은 무서운 존재지만, 거대한 공룡에게도 야생은 거칠고 어려운 공간이다. 극중 야생은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위압감을 주는 공간으로 그려져 관객들을 압도한다.
야생은 알로를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곳이기도 하다. 두려움을 견뎌야만 다른 쪽에 있는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것처럼 알로는 친구를 위해 강해진다. 알로에게 자연은 여전히 무서운 곳이지만 견딜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알로는 한 단계 도약하게 된다.
또한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웃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알로와 스팟은 웃기다가 관객들의 심장을 한순간에 움켜쥐며 울리기도 한다. 이에 남들에게 눈물을 보이기 부끄러워하는 어른이라도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될지 모른다. 왜냐하면 가족이란 누구에게나 눈물 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한편 ‘굿 다이노’는 오는 2016년 1월 7일 개봉하며, ‘굿 다이노’의 감독이자 디즈니·픽사 최초 동양인인 한국계 감독인 피터 손과 디즈니·픽사를 대표하는 드니스 림 프로듀서,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오는 1월 4일 내한할 예정이다.
이주희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