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Z 재찬,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 주연 캐스팅…데뷔 후 첫 청춘 사극 도전!
2024-04-16

지난 22일 오후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24회에서는 토지 개혁을 놓고 대립하는 권문세족과 급진파 사대부들의 팽팽한 기싸움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하륜(조희봉 분)은 신진사대부들의 스승 목은 이색(김종수 분)을 찾아가 “이성계(천호진 분)가 주장하는 사전 혁파를 막아야한다”며 “이를 가만히 놔둔다면 그 다음은 정전법을 시행할 것이다. 이는 권문세족을 타파하기 위함이 아닌 사대부 절반을 내쳐 실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륜의 말에 동의한 이색은 권문세족의 수장 조민수(최종환 분)와 연합을 맺고 이성계와 정도전(김명민 분)의 개혁을 반대하기로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정도전은 다음날 도당회의에서 연합을 붕괴시키는 이간책을 꺼내들었고, 성공을 거두게 됐다.
동맹 명분이 사라진 이색은 조민수를 찾아가 연합 파기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도당에서 물러나라. 그렇게만 해준다면 이성계 장군과 상의해 토지 문제는 잘 해결해줄 것”이라고 회유했다.
이색과의 연합이 깨지자 조민수는 군사를 준비시켜 정변을 일으킬 것처럼 꾸몄다. 이는 대업을 위해 민심을 중요시하는 이성계와 정도전에게는 큰 타격이었다. 만약 조민수를 제압하더라도 민심은 멀어져 새 나라를 건설하는데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결국 이성계는 조민수에게 한 발 물러서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조민수는 “우리는 위화도에서 함께 생사를 나눈 사이인데 다퉈야하겠느냐”며 “그동안의 일을 사과도 할 겸 도화전에서 연회를 마련하겠으니 식구들을 모두 데리고 오라”라고 연회에 초대했다.
하지만 이는 조민수가 꾸민 흉계였다. 그는 이성계가 자리를 비운 후 자신의 부하에게 “오늘 밤 이성계와 그의 가족들이 살아서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본색을 드러냈다.
드라마가 끝난 후 이어진 다음 회 예고에서는 조민수의 흉계를 알아차린 이성계가 분노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또한 그의 심복 이지란(박해수 분)이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모습이 예고돼 시청자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역사대로라면 이지란은 이 시기에 죽지 않는다. 하지만 ‘육룡이 나르샤’는 팩션 사극인 만큼 그의 운명 또한 쉽게 장담할 수 없다. 실제 장마철에 행해졌던 위화도 회군을 겨울 배경으로 꾸민 전적도 있어 이지란의 수명 또한 바꿀 가능성도 존재한다.
조민수를 필두로 한 권문세족과 이성계를 앞세운 신진사대부의 대립이 절정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이지란의 운명은 의외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만약 극본이 역사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이지란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예고편에 잠깐 비춰진 이지란의 모습이 비극적 결말을 암시했던 것인지, 흥미 유발을 위한 일종의 ‘낚시’ 영상이었을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으로,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한다.
최민영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