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가요대축제’, 고척돔 들썩인 220분 생방송 콘서트 (종합)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12-31 01:03:50
[메인뉴스 최민영 기자] 27팀의 아티스트들이 눈부신 퍼포먼스로 ‘KBS 가요대축제’가 열린 고척돔을 수놓았다. 돔구장의 웅장한 스케일과 이에 걸맞은 효과들은 무대를 더욱 빛나게 했다.

'2015 KBS 가요대축제'(이하 ‘KBS 가요대축제’)가 지난 30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생방송으로 열렸다. ‘패밀리(Family)’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올해 'KBS 가요대축제'에서는 총 27개 팀의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KBS 가요대축제’에 출연한 모든 가수들은 뻔하지 않은 신선한 느낌의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걸그룹 여자친구, 에이핑크, 레드벨벳, AOA 등은 발랄한 매력이 돋보이는 퍼포먼스로 남성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보이그룹들의 무대 또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엑소, 방탄소년단, 갓세븐, 빅스 등은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펼쳐 탄성을 자아냈다. 이와 반대로 B1A4, 비투비, 노을은 감미로운 가창력을 뽐내며, 분위기를 한결 부드럽게 만들었다.

이밖에도 다양한 콘셉트의 스페셜 스테이지가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가족’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전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무대들이 이어지면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가수 김창완은 후배 뮤지션들과 합동 공연을 펼쳐 훈훈함을 자아냈다.

‘KBS 가요대축제’는 화려한 무대 효과와 최첨단 그래픽,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야광봉 불빛이 장관을 이루며, TV로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도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특별한 방송, 음향사고가 보이지 않았던 점도 ‘KBS 가요대축제’의 긍정적인 요소였다. 지난 27일 오후 열린 ‘2015 SBS 가요대전’에 비해 훨씬 안정된 진행도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반면 가수들의 불안한 라이브와 실수는 옥에 티였다. 큰 무대에 긴장한 탓인지 여러 가수들은 본인의 라이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노을 멤버 강균성은 가수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 노래를 부르면서 계속 손바닥에 적어놓은 가사를 컨닝해 빈축을 샀다. 뿐만 아니라 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은 가수 김창완과의 무대 도중 가사를 까먹어 당황한 표정이 그대로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카메라 워킹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불필요하게 객석이 자주 비춰져 무대에 대한 몰입을 방해했고, 특히 가수들의 하이라이트 퍼포먼스를 제대로 화면에 담지 못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올해 ‘KBS 가요대축제’는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아이돌들의 독무대가 아닌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음악 축제로 탈바꿈한 이번 'KBS 가요대축제'는 따뜻함을 선사한 220분의 생방송 콘서트였다.

한편 'KBS 가요대축제'에는 노을, 소녀시대, 샤이니, 씨엔블루, 인피니트, 에이핑크, B1A4, 에일리, EXID, 비투비, 엑소, 빅스, AOA, 방탄소년단, 갓세븐, 마마무, 레드벨벳, 여자친구, 다이나믹 듀오, 크러쉬, 자이언티, 홍경민, 문명진, 황치열, 알리, 손승연, 김창완밴드 총 27팀이 출연했다.

최민영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