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Z 재찬,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 주연 캐스팅…데뷔 후 첫 청춘 사극 도전!
2024-04-16

지난 2006년 일본 영화 '키사라즈 캣츠 아이'로 데뷔한 배우 주영호는 2015년 한 해만 영화 ‘극비수사’, ‘산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웹드라마 ‘올씽즈컴퍼니’, 미드 ‘센스8’ 등에 출연했다. 2014년에는 영화 ‘봄’, ‘군도’, ‘우는 남자’, 드라마 ‘신의 퀴즈4’, ‘쓰리데이즈’ 등 2년 동안 출연한 작품이 10 작품이 넘는 다작 배우다.
최근 촬영을 마친 ‘육룡이 나르샤’에서 주영호는 홍인방(전노민 분)의 가노(家奴)인 이광 역할을 맡아 해동갑족인 조반의 땅을 강탈하고 그를 능욕했다. 결국 조반이 분노해 이광을 죽임으로서 주영호는 작품에서 하차하게 됐지만, 이 사건으로 홍인방은 조반이 반란을 꾀했다고 무고하는 등 극의 흐름의 반전을 만들어냈다.
촬영 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이 기간 동안 그는 인간 주영호로서, 그리고 배우 주영호로서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 암 투병 중이었던 아버지가 끝내 유명을 달리하신 것.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배려 덕분에 주영호는 편안하게 아버지를 모실 수 있었다.
“‘육룡이 나르샤’ 촬영 중에 부친상을 당했어요. 신경수 PD님께서 바쁘고 연륜 있는 선배님들을 대기시켜 놓고 제 촬영분만 맨 앞으로 몰아서 촬영하셨고 화환도 보내주셨어요. 정말 감사했죠. 평소엔 드라마는 영화보다 인간미 없이 한 걸음 떨어져서 지켜보는 느낌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챙기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어요. 어떤 것이든 다 사람이 하는 작업이구나 싶었죠. 개인적으로 역할을 떠나서 의미가 있었던 작업이었어요.”
더불어 주영호는 얼마 전, S사의 핸드폰 CF 촬영 차 동유럽인 헝가리에 다녀왔다. 주영호는 이 기회 역시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아들에게 내려준 선물이라 생각하며 달갑게 선물을 받았다.
“아버지께서 투병하실 때 어머니와 제가 병간호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아파하셨어요. 바쁜데 병간호 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셨죠. 이번 헝가리 행은 아버지가 제게 쉬고 오라며 만들어주신 느낌이에요. 그래서 힐링도 많이 하고 잘 쉬다 왔어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야경이 예뻤고, 궁궐 안에 온천이 있었는데 참 좋았어요. 물론 촬영도 잘 했고요.(웃음)”

“감독님이 다른 역할은 몰라도 근수 역은 오디션으로 찾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계셨었어요. 그 역할을 맡게 돼 뿌듯했죠. 근수는 목발을 짚고 다니는데, 그래서 오디션 전부터 목발을 짚고 다녔고 외모도 그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하려고 노력했어요. 1969년 시절의 사진을 찾아보고 그 얼굴과 어울리는 옷을 입고 현장에 갔죠. 그 당시엔 남자가 가정을 이끌어야 했기 때문에 가부장적인데다가 월남전에 참전하고 돌아왔는데 불구가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격지심이 엄청난 캐릭터에요. 장애인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은 사회, 그리고 거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내에게 그 감정을 푸는 캐릭터를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었어요.”
모든 배우들이 자신의 성격과 비슷한 캐릭터만 맡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주영호가 맡았던 캐릭터들은 주영호의 실제 모습과 정 반대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 주영호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봄’에서는 아등바등 살아가려는 아내가 벌어온 돈으로 도박을 하는 남편,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야비하고 남을 밟고 짓밟혀 올라가려 하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역할 등 강렬한 악역을 소화한 것.
“연기를 하면서 재밌는 것은 평소 역할이나 성격과 다른 인물로 살 수 있다는 점이에요. 실제 모습 그대로 인정받는 것은 의미 없지 않을까요. 평소 가지고 있지 않은 색깔을 그려내고 인정받고 싶어요.”
“가장 하고 싶은 역할은 심리적으로 많이 건드려지는 인물이에요. 블록버스터나 액션도 좋지만 심리를 다루는 영화를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멜로가 될 수도 있고 액션이 될 수도 있지만 감정적으로 많이 보여줄 수 있고, 관객들이 제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는 작품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가정을 잘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거예요. 제가 지금 결혼한 지 4년이 됐는데, 3월에 첫 아이가 태어나요. 전에 쌍둥이를 유산한 적이 있어서 감정적으로 힘들었는데, 이번엔 좋은 소식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아요.”
“더불어 새해에는 관객 분들이 더 주목해도 실망하지 않는 배우가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좋은 역할을 맡아서 관객들에게 많이 다가가도록 노력하려고 해요. 다양한 연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한편 주영호가 출연한 영화 ‘김선달’, ‘귀신의 향기’, ‘브로커’는 오는 2016년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 김현우 기자
이주희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