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현장] ‘굿 다이노’ 피터 손 감독 “애니메이션 입문 계기? 영어 못했던 어머니 덕분”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6-01-04 16:53:58
[메인뉴스 이주희 기자] 피터 손 감독이 애니메이션에 입문한 계기를 밝혔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굿 다이노’(감독 피터 손) 내한 프레젠테이션 및 기자간담회에 피터 손 감독, 드니스 림 프로듀서, 김재형 애니메이터 등이 참석했다.

이날 피터 손 감독은 “우리 부모님은 영화를 굉장히 사랑하셨다. 장사를 하다가 매출이 좋으면 나를 데리고 영화관에 갔는데, 모든 영화들은 영어로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어머니께서는 영어를 잘 못하셔서 이해를 잘 못했는데, 내가 잘 하지 못하는 한국말로 통역을 해줬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내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영화가 있었다. ‘덤보’라는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어미 코끼리가 아기 코끼리를 끌어안는 모습 등을 보면서 어머니께서는 완벽하게 이해를 하고 계셨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애니메이션은 대사 없이도 이미지만으로도 이해할 있다. 이때 애니메이션의 힘을 느꼈고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을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피터 손 감독은 한국계 감독으로 디즈니·픽사 최초 동양인으로 감독에 올랐다. 2000년 픽사 스튜디오에 합류한 이후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월-E’에 참여했으며 ‘라따뚜이’, ‘몬스터 대학교’에서는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바 있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전직 의사 출신으로 지난 2006년 픽사에 입사한 이후 ‘라따뚜이’, ‘업’, ‘몬스터 대학교’, ‘토이 스토리’ 시리즈, ‘인사이드 아웃’ 등의 애니메이터로 참여했다. ‘굿 다이노’에서는 캐릭터를 구현하는 메인 비주얼 파트를 담당했다.

드니스 림 프로듀서는‘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스타워즈3-시스의 복수’등에서 시각효과 및 애니메이션 총괄 프로듀서로 활약했으며, ‘미션 임파서블3’,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트랜스포머’ 등에서 제작 총 책임자를 맡은 바 있다.

한편 ‘굿 다이노’는 소심한 공룡 알로와 야생 꼬마 스팟의 우정을 그린 판타지 모험 애니메이션으로, 오는 7일 개봉한다.


이주희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