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Z 재찬,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 주연 캐스팅…데뷔 후 첫 청춘 사극 도전!
2024-04-16

지난 6일 오후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이하 ‘리멤버’) 7회 ‘아버지 알리바이 증명해줄 증인, 찾았어’에서는 살인범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아버지를 위해 증인을 찾는 서진우(유승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진우가 남규만(남궁민 분)에게 선전포고하는 모습을 본 박동호(박성웅 분)는 석주일(이원종 분)과 술을 마시며, 앞으로의 일을 걱정했다. 이에 놀란 석주일은 박동호의 마음을 이해했지만 “남씨 일가의 적은 우리의 적이다. 명심해라”라고 조언했다.
서진우는 아버지의 재심을 준비하던 중 4년 전 재판에서 위증한 후 중국으로 도피했던 전주댁의 귀국 소식을 전해 들었다. 다짜고짜 전주댁을 찾아간 그는 억울하게 감옥에 있는 아버지를 언급하며, 다시 제대로 된 증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 모습은 남규만의 레이더에도 포착됐다. 서진우의 뒤를 밟으라는 지시를 받고 미행했던 안수범(이시언 분)은 두 사람이 만난 장면을 목격하고 보고했다. 이에 남규만은 전주댁을 죽이라고 지시했지만 안수범이 응하지 않자 분노하며, 죽도로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폭행에도 안수범이 뜻을 굽히지 않자 남규만은 타깃을 바꿔 석주일을 찾아 전주댁을 죽이라고 지시 내렸다. 석주일 또한 못 들은 걸로 하겠다며 이를 거절했지만, 남규만은 그가 아끼는 박동호를 언급했고, 결국 마지못해 지시를 따르게 됐다.
서진우는 재판에서 증언을 해주겠다는 전주댁의 문자를 받고 곧장 그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는 남규만이 쳐놓은 함정이었다. 서진우는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전주댁을 발견했고, 충격에서 헤어 나올 틈도 없이 곽한수(김영웅 분)와 형사들이 들이닥쳐 살인범 누명을 쓸 위기에 처했다.
잠시 생각에 잠긴 서진우는 창문을 깨고 뛰어내려 도주했고, 곽한수와 형사들은 바로 추격했지만 붙잡는데 실패했다. 서진우는 결국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명수배 됐고, 앞으로 그가 어떤 방법으로 위기를 탈출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주인공이 매번 위기에 처하는 구성은 보는 이들에게 답답함을 느끼게 했다. 물론 고난 끝에 이어지는 해피엔딩은 그만큼 큰 희열감을 맛보게 한다. 하지만 그 전개를 꾹 참고 몇 달 동안 지켜보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렇게 '본방사수'를 하며 함께 힘들기보다는 나중에 VOD로 몰아보는 게 낫다"라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드라마 전개는 극 초중반까지 주인공은 악역에 흉계에 빠져 고난을 겪는다. 이후 종반부에 주인공이 전세를 역전시켜, 결국은 ‘권선징악’으로 결말이 맺어지는 사례가 부지기수였다. ‘리멤버’ 또한 이와 같은 전개를 따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7회 째가 방송된 현재, 서진우의 반격 없이 위기 탈출에만 급급한 설정이라면,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지쳐갈 수밖에 없다.
서진우를 또 한 번 덫에 빠뜨린 ‘리멤버’가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언제쯤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리멤버’는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가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멜로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최민영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