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의 변화, 환경과 현실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는 가요 시장
2023-12-10
전북 무주 방향에서 대구 방면으로 향하는 30번 국도, 경북 김천시 대덕면과 증산면을 거치고 성주군 금수면을 잇는 구간이 절경입니다.
수도산(1317m) 북쪽 기슭이 김천시 증산면입니다. 여기서 발원한 내가천이 성주군 금수면을 거쳐 고령읍을 지난 다음 낙동강으로 들어가지요. 그런데 이 증산면과 금수면, 수륜면 구간이 경치가 빼어나기로 이름난 곳입니다.
무흘구곡(武屹九曲)이 있기 때문인데요.
무흘구곡은 성주 출신 선비의 풍류를 담아 붙인 이름으로 그 주인공은 한강 정구(寒岡 鄭逑) 선생이라고 합니다. 한강은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의 제자로 한양에 과거 보러 갔다가 명종의 외척 윤원형이 득세하는 것을 보고 시험을 포기하고 그냥 돌아온 일화가 유명하지요. 그 만큼 강직한 성품을 지닌 선비였습니다.

한강 선생은 김천에서 발원해 성주를 지나는 이 대가천 곳곳의 기암절벽과 멋진 풍경을 칠언 절구의 시로도 남겼습니다. 그리고 중국 남송시대 주희(朱熹)가 지은 무이구곡을 본떠 이름을 짓고 봉비암을 제1곡으로 하고 수도리의 용추(용소)를 제 9곡으로 붙였습니다.
하류쪽의 제1곡에서 제5곡까지는 성주군, 상류쪽 제 6곡부터 제 9곡까지는 김천시에 속해 있습니다. 저는 합천 여행길에 이 길을 음미해 봤습니다. 김천 대덕 쪽에서 넘어갔기 때문에 상류에서 하류로 여행한 것이지요.
한번 따라가 볼까요.
증산면 소재지를 지나 영천리에 이르면 사인암이 있습니다. 흔히 사인암 하면 충북 단양을 떠올리는데, 여기에도 있습니다. ‘사인(舍人)’ 벼슬을 한 중이 살았다 하여 사인암(舍人岩)이라고 쓰기도 하고, 이곳에 온 사람마다 영원한 인연을 맺고자 한다 해서 사신암(舍身岩) 이라고도 한답니다. 근처 다리 너머에는 내천가 언덕 위에 작은 암자가 운치 있습니다.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류로 조금 더 진행하면 큰 돌탑 처럼 우뚝 서 있는 선바위가 있고 조금 더 내려가면 배를 묶어두었다는 배바위도 있습니다. 정자가 아주 멋스러운데 한 폭의 동양화 같습니다. 이러한 포인트 마다 머물며 의미를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금수문화공원에는 야유회 등을 즐기기에 좋을 만큼 펜션과 작은 운동장이 내천 변에 있고 주변에는 독용산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성주호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합니다.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잠시 산책하는 것도 좋습니다.
종합해서, 제 1곡부터 제 9곡까지를 보도록 합니다. 한강 정구 선생이 지은 7언절구 시가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저는 한강 선생이 묘사한 이상으로 설명드릴 수 없습니다. 시를 감상하시면 최상의 설명이 되겠습니다.



[출처] [테마있는 명소] http://www.theme-tour.net/
박윤미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