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의 변화, 환경과 현실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는 가요 시장
2023-12-10
흥부와 놀부가 실제 살았던 마을이 있습니다. ‘흥보가’라는 창으로 불리고 소설로도 익히 알려진 이야기 흥부 놀부.
조선 후기 굶주림에 떠돌던 한 청년이 전라북도 남원과 경상남도 함양의 경계 마을인 남원시 인월면 성산마을에 정착했습니다. 성실했던 그 청년은 곧 큰 부를 이루었고 결혼해 두 아들을 낳았는데 큰아들은 박첨지이고 작은아들은 박춘보였습니다. 이 두 형제가 자란 후 첨지는 놀부, 춘보는 흥부의 모델이 됐습니다.
그냥 창으로 불리고 소설 속 이야기로만 막연히 여기던 그 속의 주인공이 실존했고 그들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있다고 하니 좀 신비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성산마을은 팔령재(팔령치)라는 고갯마루에 있는데 전북과 경남의 딱 경계지점입니다. 그 마을을 가봤습니다. 88올림픽고속도로 지리산IC에서 가깝습니다.

남원에서 보면, 함양 가는 24번 국도 인월면 소재지에서 팔령재에 다달아 바로 왼쪽 좁은 길로 들어섭니다. 팔령재 도로변에 성산마을, 흥부마을 간판도 있습니다. 이 진입로에는 장승도 있고 바로 성산지라는 작은 저수지가 나옵니다. 그 저수지 주변으로 마을 주택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지요.
가구 수는 약 70호 안팎으로 적잖은 동네입니다. 타작을 했던 타작터가 바로 마을입구 고갯마루에 있습니다.
마을에서 부자가 된 부모의 재산을 혼자 독차지한 놀부 첨지가 동생을 내쫓는 바람에 흥부는 결국 가족을 데리고 이 마을을 떠나 전국을 떠돌게 되지만 굶주림에 못 견디다 다시 형이 있는 이웃마을로 들어옵니다.
[출처] [테마있는 명소] http://www.theme-tour.net/
박윤미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