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 아름다운 곳] 전라남도 남원, 흥부마을 탄생지 성산마을-“나도 제비 몰러 나갈까나”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6-01-12 17:41:31
[메인뉴스 박윤미 기자] 전라남도 남원 내 흥부마을

흥부와 놀부가 실제 살았던 마을이 있습니다. ‘흥보가’라는 창으로 불리고 소설로도 익히 알려진 이야기 흥부 놀부.

조선 후기 굶주림에 떠돌던 한 청년이 전라북도 남원과 경상남도 함양의 경계 마을인 남원시 인월면 성산마을에 정착했습니다. 성실했던 그 청년은 곧 큰 부를 이루었고 결혼해 두 아들을 낳았는데 큰아들은 박첨지이고 작은아들은 박춘보였습니다. 이 두 형제가 자란 후 첨지는 놀부, 춘보는 흥부의 모델이 됐습니다.

그냥 창으로 불리고 소설 속 이야기로만 막연히 여기던 그 속의 주인공이 실존했고 그들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있다고 하니 좀 신비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성산마을은 팔령재(팔령치)라는 고갯마루에 있는데 전북과 경남의 딱 경계지점입니다. 그 마을을 가봤습니다. 88올림픽고속도로 지리산IC에서 가깝습니다.

흥부마을인 성산마을 진입로와 돌장승.
흥부마을인 성산마을 진입로와 돌장승.


남원에서 보면, 함양 가는 24번 국도 인월면 소재지에서 팔령재에 다달아 바로 왼쪽 좁은 길로 들어섭니다. 팔령재 도로변에 성산마을, 흥부마을 간판도 있습니다. 이 진입로에는 장승도 있고 바로 성산지라는 작은 저수지가 나옵니다. 그 저수지 주변으로 마을 주택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지요.

가구 수는 약 70호 안팎으로 적잖은 동네입니다. 타작을 했던 타작터가 바로 마을입구 고갯마루에 있습니다.

마을에서 부자가 된 부모의 재산을 혼자 독차지한 놀부 첨지가 동생을 내쫓는 바람에 흥부는 결국 가족을 데리고 이 마을을 떠나 전국을 떠돌게 되지만 굶주림에 못 견디다 다시 형이 있는 이웃마을로 들어옵니다.

[출처] [테마있는 명소] http://www.theme-tour.net/



박윤미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