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살벌 패밀리’, 자체 최저 시청률로 종영 ‘쓸쓸한 퇴장’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6-01-15 10:28:32
사진=MBC '달콤살벌 패밀리' 방송 캡처
사진=MBC '달콤살벌 패밀리' 방송 캡처
[메인뉴스 최민영 기자] ‘달콤살벌 패밀리’가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운 종영을 했다.

1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극본 손근주 김지은, 연출 강대선) 마지막 회는 전국기준 4% 시청률로, 동시간대 최하위다. 이는 전회 기록했던 4.4%보다 0.4% 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달콤살벌 패밀리’는 당초 대한민국 고달픈 가장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휴먼코미디 드라마로, 특히 배우 정준호, 문정희를 비롯한 베테랑 연기자들과 그룹 걸스데이 민아, 비투비 민혁 등 아이돌 연기자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았었다.

‘달콤살벌 패밀리’는 첫 회 9.1% 시청률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률은 하락했다. 특히 동시간대 방송 중인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이 시작한 이후로는 시청률이 6%대 이하로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달달한 로맨스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전작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의 인기를 이어갈만한 매력이 부족했던 점도 ‘달콤살벌 패밀리’의 부진 원인이었다. 강점이라고 내세웠던 가족애와 민아, 민혁의 풋풋한 러브라인은 어중간하게 처리되면서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배우들간의 ‘케미’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정준호와 문정희는 실제 부부 같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고, 배우 김응수, 정웅인, 유선 등 중고참급 연기자들이 관록을 뽐냈다. 민아와 민혁 또한 준수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달콤살벌 패밀리’의 후속작으로는 배우 장나라, 정경호, 유인나 등이 출연하는 ‘한 번 더 해피엔딩’(극본 허성희, 연출 권성창)이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서른이 훌쩍 넘어버린 1세대 요정 걸그룹의 '그 후' 그리고 그녀들과 '엮이는' 바람에 다시 한 번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과연 ‘한 번 더 해피엔딩’이 ‘달콤살벌 패밀리’의 부진을 딛고 새로운 수목극 강자로 올라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한 ‘리멤버-아들의 전쟁’은 16.4% 시청률로 1위를 차지했고, KBS2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김동휘)는 11.4%로 2위를 기록했다.


최민영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