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무비] ‘레버넌트’, 개봉 첫 날 1위 “극장에 가야할 이유”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6-01-15 10:57:16
[메인뉴스 이주희 기자] 영화 ‘레버넌트’가 같은 날 개봉한 많은 작품을 제치고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이하 ‘레버넌트’)은 지난 14일 하루 전국 703개 스크린에서 12만 406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2만 6635명이다.

‘레버넌트’는 미국 서부역사의 전설적인 모험가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의 실화로, 동료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 분)에게 배신당한 휴 글래스가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상처와 추위와 싸워가며 살아남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많은 팬들이 기다려왔던 작품으로, 개봉 첫날 일부러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다. 덕분에 같은 날 개봉한 ‘그날의 분위기’(감독 조규장), ‘구스범스’(감독 롭 레터맨) 등을 따돌리고 1위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더불어 ‘레버넌트’는 지난 10일(한국 시간 11일) 진행된 제 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까지 3관왕을 차지한 만큼 작품과 감독, 주연 등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영화라는 것에 대한 믿음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한국인이 사랑하는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하디가 영화 ‘인셉션’ 이후 2번째 만난 것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또한 또 하나의 캐릭터였던 자연은 롱테이크로 촬영돼 웅장함을 더했다. 인공조명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감독의 원칙에 따라 촬영된 이 영화는 마치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와 같이 생생한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알레한드로 감독은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열렸던 화상간담회를 통해 “인물들의 대사가 아닌 보여주는 것만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며 "이런 다양한 경험 거대한 스크린으로 탐구할 수 있을 것이다. 텔레비전이나 핸드폰을 통해 경험할 수 없는 장면을 선사해서 관객들이 극장에 가야 할 이유를 주고 싶다”고 말한 감독의 자신감처럼 스크린을 통해 그의 거대한 담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지난 14일에는 로맨틱코미디 ‘그날의 분위기’, 코믹판타지 ‘구스범스’ 외에도 SF ‘인터스텔라’(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멜로 ‘러브레터’(감독 이와이 ?지),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감독 호소다 마모루) 등이 재개봉해 이번 주말는 여느 때보다 장르적인 측면에서나 작품 개수 측면에서나 풍성한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희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