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TV]‘달콤살벌 패밀리’, 큰 반전 없는 씁쓸한 해피엔딩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6-01-15 12:36:36
사진=MBC '달콤살벌 패밀리'
사진=MBC '달콤살벌 패밀리'
[메인뉴스 박윤미 기자] '달콤살벌 패밀리'가 아쉬운 종영을 맞이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극본 손근주-김지은, 연출 강대선)에서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달콤살벌 패밀리'는 집밖에선 조직의 이권을 위해 카리스마를 지켜야 하는 보스지만, 사실은 그저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 고군부투하는 가장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태수(정준호 분)가 만복상가 상인들을 도와 백기범(정웅인 분)에게 다시 한 번 맞섰다. 친구였지만 앙숙이었던 두 사람의 갈등은 더욱 깊어져갔고, 백기범은 윤태수의 고소로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 백기범의 아버지 백만보(김응수 분) 회장이 나서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또한 윤태수는 자신의 가족에게 떳떳한 가장이 됐고, 백기범은 이도경(유선 분)과 백현지(민아 분)의 위로를 받으며 가족을 이뤘다.

5년 뒤, 어엿한 성인이 된 성민과 현지는 양가 부모님을 불렀다. 둘의 깜짝 결혼 발표로 윤태수와 백기범은 사돈의 인연을 맺었다. 이에 앙숙이었던 윤태수와 백기범은 좋은 사이가 됐으며, 모두가 달콤한 가족애를 이루며 마지막 회를 장식했다.

'달콤살벌 패밀리'는 가장의 애환을 담은 드라마로 더욱 깊은 공감을 형성 할 수 있었다. 일상 속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웃음으로 승화시킨 것 또한 '달콤살벌 패밀리'에서 한 몫했다. 또한 중년 배우들의 연기 활약은 '달콤살벌 패밀리'의 볼거리중 하나로 손꼽을 수 있었으며, 조연들의 연기는 극의 몰입을 높였다.

하지만 '달콤살벌 패밀리'는 곳곳에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을 담아내긴 했지만 진한 감동과 여운은 끝내 담아내지 못했다. 가족애, 청춘들의 성장기, 불륜까지 감정을 배제하고 스토리만을 삽입한 점은 마지막 회에 이도 저도 아닌 예측불허의 결말로 치닫는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달콤살벌 패밀리'는 지난해 11월 18일 첫 회때 드라마 시청률 9.1%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시청률은 하락세를 그렸고, 기대했던 것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 14일 마지막 회 역시 4.0%의 시청률을 기록해 큰 반전 없는, 씁쓸함을 남기며 종영했다.




박윤미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