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Z 재찬,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 주연 캐스팅…데뷔 후 첫 청춘 사극 도전!
2024-04-16

올 한 해도 ‘쿡방’의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셰프테이너(‘셰프(Chef)’와 ‘엔터테이너(Entertainer)’를 합친 신조어로 셰프 출신 방송인을 뜻함)들이 브라운관을 점령한 가운데 스포츠 스타 방송인들이 이들에게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포츠 스타 출신 방송인으로 성공을 거뒀던 인물은 씨름선수 출신 개그맨 강호동을 제외하면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최근 다수의 운동선수들이 현역 은퇴 후 방송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제 2의 전성기를 시작하고 있다.
# 서장훈 - ‘유명인 아닌 프로 방송인’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은 지난해 가장 성공적으로 예능계에 안착한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연예인이 아니라 방송에 출연하는 유명인이라고 말하며, ‘서셀럽’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바 있다.
하지만 서장훈은 ‘서셀럽’에서 완전한 연예인으로 탈바꿈했다. 그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를 비롯해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화려한 언변을 뽐냈다.
그 결과 서장훈은 현재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힐링캠프’,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 형님’, ‘썰전’ 등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정 멤버로 활약 중이다. 특히 지난해 30일 열린 ‘2015 SBS 연예대상’에서는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의 주인공이 되며, 방송인으로서 첫 수상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현재 MBC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은 현역 시절 선보인 골잡이 본능을 방송에서도 한껏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열린 브라질월드컵에서 친숙하고 재치 있는 해설을 통해 예능인으로서도 충분한 포텐셜을 과시한 그는 MBC ‘일밤-아빠 어디가’, KBS ‘우리 동네 예체능’ 등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새해 벽두부터 안정환은 2016년 최고의 예능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3일 생방송으로 진행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녹화에서 방송인 김성주와 함께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당시 방송에서 안정환은 화려한 입담과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을 쉴 새 없이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전문 방송인도 부담스러워하는 ‘마리텔’에서 안정환이 펼친 맹활약은 그가 예능인으로서도 충분한 스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환은 지난 11일,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스페셜 MC로 참여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주와의 ‘찰떡호흡’을 선보였던 그가 과연 진행자로서도 두각을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13년부터 방송한 MBC ‘일밤-아빠 어디가’와 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로부터 시작한 육아 예능의 힘은 지난해에도 건재했다. 특히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축구선수 이동국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슈퍼맨’의 터줏대감 추성훈-추사랑 부녀는 원년멤버로서 여전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이동국과 그의 5남매가 합류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추성훈과 이동국은 링과 그라운드 위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아닌 다소 어설픈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달했다.
스포츠 스타 출신 방송인들의 대부분이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추성훈과 이동국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방송을 겸업하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매주 친숙한 모습을 선보이는 두 사람의 활약은 2016년에도 기대해볼만 하다.
# 양준혁, 이천수, 현주엽, 김동현 - ‘2016년 우리도 있다’
위에서 설명한 인물들보다 아직은 주목을 덜 받지만 올해 충분한 활약을 기대해 볼만한 스포츠 스타들도 있다.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양준혁은 현재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2’에서 가상 아내 김은아와 화끈한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두 사람은 실제 부부 못지않은 알콩달콩한 모습과 때로는 아슬아슬한 19금 장면을 연출하면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중이다.
전 농구선수 현주엽도 올 한 해 눈여겨볼만하다. 지난해 초, 친구 서장훈의 권유로 ‘무한도전’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엉뚱한 반전 예능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tvN ‘촉촉한 오빠들’, SBS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에 출연했으며, 현재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개밥 주는 남자’에서 반려견과 함께 웃음을 전달하고 있다.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미 과거 MBC ‘일밤-진짜 사나이’와 tvN ‘렛츠고 시간탐험대’에서 예능감을 검증받았던 그는 최근 ‘마리텔’에 출연해 본업인 격투기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특히 허세를 부리다가 코피가 났고, 모르모트PD의 펀치에 얼굴을 맞는 등 망가지는 모습도 스스럼없이 드러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밖에도 1회성 출연이었지만 야구선수 추신수가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 등장해 웃음을 선사했고, 그 이외의 많은 선수들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운동 실력 못지않은 발군의 예능감을 뽐냈다.
이처럼 2016년에는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브라운관에서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8월 브라질 리우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방송계에서 운동선수들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한 해 스포츠 스타 방송인들이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최민영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