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인터뷰] 스텔라 “‘찔려’로 음악방송 1위 찔러볼 것”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6-01-19 16:27:10
사진=디엔터테인먼트파스칼 제공
사진=디엔터테인먼트파스칼 제공
[메인뉴스 최민영 기자] 지난해 여름, 파격적 섹시 콘셉트의 노래 ‘떨려요’로 남성 팬들의 가슴을 떨리게 했던 그룹 스텔라(가영, 전율, 민희, 효은)가 돌아왔다. 이들은 지난 18일 정오, 새 미니앨범 ‘찔려’를 공개했고, 같은 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앨범 발매 6일 전인 지난 12일 오전, 컴백 준비에 여념이 없던 스텔라를 만났다. 짙은 화장을 하고, 섹시미를 내뿜던 무대 위 이미지와는 달리 이들은 수수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나섰다. 멤버들은 신곡 ‘찔려’의 이야기가 나오자 밝은 목소리로 이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찔려’의 노래 가사는 한 커플이 있는데 남자가 서서히 여자에게 질리면서 이별을 말하지 못하던 중 여자가 이를 알아차린 스토리에요. 그래서 여자가 ‘내가 그것을 알아채서 찔려?’ 물어보는 내용을 담고 있죠.” (효은)

“이번 신곡 ‘찔려’는 예전보다 조금 더 상큼한 느낌의 노래에요. ‘떨려요’가 대놓고 자극적인 섹시미를 부각시켰다면 이번 노래는 청순함과 발랄함이 섞인 섹시 콘셉트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가영)

스텔라 멤버들은 “그동안 다른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고 말했을 만큼 ‘찔려’의 콘셉트가 기존에 선보였던 모습들보다 더 맘에 든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진작가 로타와의 작업을 통해 탄생한 포토북 형식의 앨범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을 포토북 형식으로 준비하느라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취향대로 즐길 수도 있고, 볼거리가 많아요.” (민희)

“로타 작가님 사진이 색감이 예뻐요. 우리도 그런 스타일을 좋아했는데 각자의 매력을 잘 살려주셨죠. 촬영 당시, 작가님이 콘셉트에 대해 설명을 잘해주셨기 때문에 사진도 만족스럽게 나온 것 같아요.” (전율)

사진=디엔터테인먼트파스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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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덜 자극적이라고는 하지만 스텔라의 이번 앨범 콘셉트 기본에는 ‘섹시’가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 너무 과도한 노출이라는 대중들의 비판을 멤버들 또한 모르는 바 아니지만 치열한 걸그룹 경쟁 속에서 스텔라가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수단은 ‘섹시’뿐이었다.

“대중들이 노래에만 집중해주신다면 저희도 즐겁게 활동할 수 있을 거예요. ‘마리오네트’로 이슈가 되면서 이름을 알렸는데, 그 이후 섹시함을 줄이고 발매한 노래들은 아무도 모르더라고요. 지금 당장은 안타깝지만 많은 분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라도 더욱 인기를 쌓아야 할 것 같아요.” (가영)

스텔라가 처음부터 섹시한 콘셉트로 무대에 오른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11년 데뷔한 이들은 ‘로켓걸’, ‘UFO’, ‘공부하세요’ 등 깜찍한 노래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이 곡들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고, 스텔라 또한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다.

“‘마리오네트’가 나오기 직전이 가장 힘들었어요. 그때 우리가 앨범을 또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어요. 전율이와도 같은 고민을 이야기하면서 슬퍼했었죠.” (효은)

“대표님께서 ‘이번 앨범마저 잘 안되면 더 이상 스텔라는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당시에 모든 것을 걸고 노력했지만 불안한 생각이 계속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어요.” (민희)

섹시 콘셉트로 ‘배수진(背水陣)’을 쳤던 스텔라는 ‘마리오네트’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떨려요’로 한 케이블채널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올랐고, 구글 콘텐츠 음악 부문 검색어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마치 거짓말 같았어요. 많은 분들이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좋았고 더 기대가 돼요. 1위 후보에 올랐을 때는 1위하신 분들보다 더 좋아했어요.(웃음)” (전율)

“우리가 처음부터 잘됐다면 좋았겠지만 힘든 과정을 겪고, 조금씩 올라가는 뿌듯함이 있어요. 그래서 이런 결과물들이 더욱 감사하게 느껴져요.” (가영)

스텔라는 이번 ‘찔려’ 활동을 통해 상승세에 불을 지핀다는 각오다. 특히 앨범을 자주 발매했으면 좋겠다는 희망과 동시에 음악방송 1위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앨범 활동을 하면서 팬들을 위해 꼭 1위를 해보고 싶어요. 사실 우리 멤버들뿐만 아니라 팬 분들도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1위라는 건 우리도 기쁘지만 팬들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기 때문에 꼭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전율)

“만약 1위를 하게 된다면 명동 같이 사람 많은 곳에서 팬들을 위한 프리 백허그 이벤트를 진행할 거예요. 고마운 팬들을 한 명씩 모두 안아주고 싶어요.” (효은)

올해 데뷔 6년차인 스텔라는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팬들의 사랑으로 이를 극복했다. 특히 크라우드펀딩('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뜻으로 SNS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으로 진행한 이번 미니앨범 제작프로젝트는 3일 만에 목표금액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멤버들은 이러한 팬들의 애정을 잊지 않았다.

“팬들이 한결같이 응원해주시고 큰 나무처럼 든든하게 뒤에서 바라봐주셔서 감사해요. 우리에게 에너지 같은 존재에요. 앞으로도 스텔라와 트윙클(스텔라 팬클럽) 영원했으면 좋겠어요.” (민희)

“함께 손잡고 커주신 팬들 모두 고마워요. 저희가 욕을 먹으면 팬들이 뒤에서 같이 상처 받을 것을 아니까 더 미안하고 감사해요. 우리가 앞으로 더 잘될 테니까 웃었으면 좋겠어요. 사랑합니다.” (가영)

사진=디엔터테인먼트파스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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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멤버들은 “사라지지 않고, 수명이 긴 걸그룹으로 남고 싶다”는 소박한 최종 목표를 밝혔다. 이들은 오랜 기간 함께 ‘동고동락’한 멤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우리 멤버들 모두 착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랑해요.” (가영)

“스텔라에 속해 있어 다행이고 고마워요. 평생 함께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민희)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단 한 번 싸운 적도 없고, 힘들 때 힘이 되기가 쉽지 않잖아요. 이렇게 착한 언니들을 다른 곳에서는 못 만날 것 같아요. 정말 좋아요.” (전율)

“이렇게 사랑스럽게 지내는 걸그룹이 없을 거예요. 앞으로도 쭉 사이가 변치 않았으면 좋겠어요.” (효은)

스텔라는 오는 21일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Mnet 음악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찔려’ 활동에 나선다.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이들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최민영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