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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21일(오늘) 개봉을 맞이한 '스티브 잡스'(감독 대니 보일) 측이 캐릭터 별로 명장면 명대사를 꼽았다.

# 스티브 잡스 “뮤지션은 악기를 연주하고 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죠”
스티브 잡스가 어느 지휘자에게 들은 이 말은 어쩌면 애플 내 스티브 잡스의 포지션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문장이기도 하다. 그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면서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기술에 대해 하나도 알지 못하는 넌데, 왜 매일 모든 뉴스에는 스티브 잡스가 천재라고 나오는 것이냐’라는 말을 던지자 스티브 잡스는 이 대사를 말한다.
실제로 엔지니어가 아닌 그가 애플이 만들어낸 결과물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에 대해 ‘엔지니어는 자신의 자리에서 개발을 하고 나는 모든 엔지니어, 기획자, 마케터가 자신의 역할을 다 할 수 있게 비전을 제시하고 계획을 수립해 전체를 이끌어가는 지휘자’라는 잡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대사다.

# 조안나 호프만 “이유 없이 자꾸 적을 만들면 ‘헬로우’라고 할 사람 안 남아”
조안나 호프만은 독불장군과도 같은 스티브 잡스의 업무 처리 방식으로 인해 애플의 직원들 사이에서 매년 선출되는 ‘잡스에게 대든 직원상’을 3년 연속 수상한 마케팅 책임자다. 그는 스티브 잡스와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는 좋은 파트너이면서 직언을 할 때는 거침없이 내뱉는다.
그는 지난 1984년 1막의 프레젠테이션 당시 매킨토시가 ‘헬로우’를 할 수 있는가 여부에 집착하는 잡스에게 “이유 없이 자꾸 적을 만들면 ‘헬로우’라고 할 사람 안 남아!”라며 다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스티브 잡스의 개인적인 부분도 늘 걱정하는 동료로서, 잡스가 딸인 리사와의 문제로 갈등할 때 애정 어린 일침을 가한다.

# 스티브 워즈니악 “어떤 사람들은 재능과 인품을 동시에 갖추기도 해”
스티브 워즈니악은 작은 창고에서 시작해 애플을 만든 두 명의 ‘스티브’ 중 하나다. 놀라운 기획력을 지닌 잡스가 있었다면 그 기획력을 현실화시킨 뛰어난 엔지니어 워즈니악이 있었기에 지금의 애플이 탄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잡스에게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와 독선적인 그의 성격으로 인해 친구이면서도 갈등을 지속할 수 밖에 없던 사이기도 했다. 매킨토시 프레젠테이션부터 아이맥 프레젠테이션까지, 잡스가 회사를 유지시키는데 기여한 애플 2팀에 대한 소개를 한 마디만 해달라는 요청을 끝내 거절하자 워즈니악은 이 대사를 분노와 함께 토해낸다.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대사이기도 하다.

# 존 스컬리 “세상에 보는 눈이 자네와 같은 사람은 없어”
미국 펩시 콜라의 최연소 사장이자 신선한 마케팅으로 시장을 뒤흔든 존 스컬리에게 스티브 잡스는 세상을 바꾸자며 손을 내밀었다. 그 손을 잡은 존 스컬리는 애플의 CEO가 되어 잡스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갔다. 새로운 디지털 혁명을 위해 의기투합한 그들이지만 매킨토시의 흥행 실패로 애플은 어려움에 빠지고 결국 이사회의 의견을 따른 존 스컬리는 자신을 애플로 이끈 스티브 잡스를 해고한다.
이 사건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두 사람은 결국 지난 1988년도 넥스트 큐브 런칭 프레젠테이션 무대 뒤에서 격렬한 대립을 하게 된다. 이후 연이은 애플의 실적 부진으로 존 스컬리는 해고되고 스티브 잡스는 애플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재능을 인정하지만 뜻을 함께할 수 없었던 잡스에 대한 존 스컬리의 생각이 담긴 명대사다.
한편 '스티브 잡스'는 세상을 바꾼 3번의 혁신적 프레젠테이션 무대 뒤 펼쳐지는 숨막히는 열기와 천재 스티브 잡스의 열정과 광기를 펼쳐낸 작품으로, 21일 전국 극장에 개봉했다.
민우연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