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Z 재찬,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 주연 캐스팅…데뷔 후 첫 청춘 사극 도전!
2024-04-16

지난 21일 오후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이하 ‘리멤버’) 12회 ‘진우야... 남규만을 이기려면 나부터 이겨라’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서진우(유승호 분)와 더욱 악랄해진 남규만(남궁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촌 여대생 살인사건 자료들을 재검토하던 강석규(김진우 분)는 여러 가지 의문점들을 발견했다. 이에 그는 직접 서진우와 이인아(박민영 분)의 로펌을 찾아 어떤 점 때문에 서재혁(전광렬 분)의 무죄를 주장했는지 물어봤다.
이에 이인아와 서진우는 “진범이 직접 범행을 자백하는 영상을 봤다. 범인은 남규만이다”라고 털어놨다. 놀란 강석규는 남여경(정혜성 분)에게도 이 사건에 대해 물어봤지만 쉽사리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다.
곽한수(김영웅 분)는 남규만과 계열사 사장들이 식사 중이던 장소에 난입해 자신을 ‘토사구팽’한 것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남규만은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곽한수를 납치 후 폭행하며, 분풀이 했다.
남규만에게 버림 받은 곽한수는 본인이 폭행당할 당시 찍혀있던 CCTV 영상을 입수해 서진우에게 넘겼다. 서진우는 이 동영상을 남규만에게 메시지로 보냈고, 곧바로 전화를 걸어 도발했다.
분노한 남규만은 서진우의 로펌을 찾아갔다가 비밀 통로가 열려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갔고, 아지트 안에서 자료를 정리 중이던 이인아는 난데없이 나타난 남규만에 당황해했다. 남규만은 자신과 본인 가족들의 정보가 빽빽이 적힌 벽을 둘러보며 감탄한 뒤, 섬뜩한 표정을 지어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밖에도 서진우는 병원에서 기억이 지속될 수 있는 기간이 길면 1년, 짧으면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고 충격에 빠졌다. 그는 아버지 서재혁이 아들인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던 과거를 떠올리면서 괴로워했다. 기억 시한부 선고를 받고 절망하는 서진우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주인공이 당하기만 해서 답답했던 초반 전개는 점점 서진우가 반격을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또한 돈과 명예를 바탕으로 온갖 악행을 일삼았던 남규만에게도 슬슬 내부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박동호(박성웅 분)가 남규만과 갈라선 데 이어 본인의 수하 안수범(이시언 분) 또한 불만이 누적되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에 강석규가 서촌 여대생 살인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남규만의 몰락이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서진우의 기억 시한부 선고는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고구마’(드라마 속 답답한 상황을 비유하는 말)를 선사했다. 비록 남규만이 무너지는 결말이 성사되더라도 서진우는 기억을 잃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보는 이들에게는 완전한 해피엔딩이라고 느낄 수 없다.
그럼에도 ‘리멤버’는 자꾸만 보게 되는 중독성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특히 제작발표회 당시 박민영이 프리허그 공약으로 내세웠던 시청률 17% 돌파도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수목극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리멤버’가 앞으로 어떤 전개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고구마 대신 사이다를 건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리멤버’는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가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멜로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최민영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