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웅 칼럼] 승차 매너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6-01-29 10:54:47
[최무웅 칼럼] 대중교통수단인 택시나 버스는 오래 전부터 운영됐기 때문에 지난 1990년대까지만 해도 자가용은 부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 자동차는 교통수단, 필요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구매해 일을 하는 도구로 인식 되면서 자가용차가 급격히 확산됐다. 이에 현재는 가족 구성원별로 자동차를 소유하는 시대로 변했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자동차가 확산되면서 안정된 문화 또는 매너가 형성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여성이 택시를 탈 경우는 어느 좌석에 타야하는지 몰라 엉거주춤한 현상도 발생한다.

또한 외국에 거주하는 친한 친구를 방문하기 위해 공항에 도착했는데 친구 대신 친구 남편이 환영 나왔을 경우 어느 좌석에 타야하는지도 몰라 그 사람이 안내하는 대로 타게 된다. 만약 조수석에서 함께 타고 있는 것을 그 친구가 보았을 때 민망한 기분이 순간 스쳐 지나갈 것이다.

누구나 자가용 승차 매너를 몰라 갈등감을 느껴 봤겠지만 그런 상황에 대해 매너 교육을 받아 본적이 없어 항상 꺼림칙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가족의 승차문화 매너:
1. 자가용 운전자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 운전자 옆 좌석에 승차한다.
2. 아들이 운전할 경우 부모는 뒷좌석에 않고 아들의 옆자리는 며느리가 앉도록 한다.
3. 며느리가 운전한다면 아들이 며느리 옆자리에 앉아야 한다.
4. 젋은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탈 경우는 운전자의 부인이거나 남편이라도 아이들과 뒷좌석에앉아 안전벨트 및 승차 예절 등을 알려줘야 한다.
5. 운전자는 출발이나 정차 시 꼭 예고하고 차안의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지 못하게 운전을 해 야 한다.

가족 이외의 승차문화 매너:
1. 운전자와 친한 사람이 운전사의 옆자리에 앉을 수 있다.
2. 운전자 부인 친구라며 앞자리를 안내하면 대단한 실례이다. 그러므로 본인도 절대로 친구남편 옆자리에 앉지 말아야 한다.
3. 친구 남편이 옆자리를 안내해도 사양해야 한다.
4. 친구가 운전하면 친구의 남편은 뒷좌석이나 운전하는 친구의 옆 좌석에 앉을 수 있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옆자리에 앉기를 권하면 운전자의 남편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
5. 친구 부인이 운전할 때 절대로 옆자리에 승차하지 말라. 물론 여자가 운전할 때 남편 친구를 옆자리에 안내하지 말고 뒷좌석으로 안내해야 한다.

위에 열거한 사항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승차 시 필수로 지켜야할 국제 매너다.

이학박사 최무웅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땅물빛바람연구소 대표(mwchoi@konkuk.ac.kr)

최무웅(mwchoi@konku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