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 신곡 음원 차트 1·2위 석권...라포엠 표 이지 리스닝 음악도 通했다!
2024-04-25

위너에게는 기나긴 공백 기간이 있었기에 이번 컴백의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성적에 대한 기대는 크게 하지 않았는데 음원 1위에 올라서 감사드리고, 영광입니다. 올 한해에 활발히 활동하려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EXIT 프로젝트를 준비했어요. 오랜 공백 기간을 가지고 컴백했는데, 다시 데뷔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컴백이 더 소중해요.”(강승윤)
기나긴 공백 기간, 그만큼 반가운 컴백이 그들에게 가져다 준 것들은 어떤 것들이었을까.
“1집 앨범이 끝나고 주춤했어요. 예상치 못한 큰 사랑을 받아서 부담감이 심했고, 이번 앨범에는 어떤 곡들을 들고 나와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애착을 갖고 더 시간을 들여서 좋은 곡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은 슬럼프를 이겨냈을 때 만든 곡을 대부분 실었어요. 공백기가 저희한테는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음악에 진지하게 접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강승윤)
“1집 때는 철부지 같았어요. 내가 표현하고 싶은 건 많았지만 못했기 때문에 그릇을 늘리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그러다보니 진정성이 묻어나오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땐 조금 더 진정성이 추가됐기 때문에 뭔가 성숙해졌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표현하고 싶은 것에 겁이 없어졌어요.”(남태현)
공백 기간 동안 음악적으로도, 내적으로도 멤버들은 많은 것을 얻고,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위너에게 진심을 담은, 멤버 각자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할 수 있는 시간들로 채워졌다. 이에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노력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1년 5개월이라는 성장과정을 거쳐서 나온 앨범이기 때문에 앨범 하나하나에 진정성이 담겼어요. 모든 곡들을 1년 5개월의 경험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음악공부를 하고 실력을 키워서 좀 더 성장하기 위해 음악적인 완성도도 높은 앨범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들어주시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어요.”(웃음) (강승윤)

의미 있는 공백 기간 덕분일까. 한층 성숙해진 위너는 그 느낌이 앨범에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지금 가장 솔직한 곡이 결정됐어요. 지금까지 써왔던 곡 중에서 처음 나오기에 가장 위너다운 솔직한 모습인 것 같아서 결정된 듯해요.”(강승윤)
“써놓은 곡들은 많은데 거기서 베스트를 뽑아야했어요. 많이 작업을 한다고 좋은 것도 아니라서 좋은 곡만 선별했고, 만들어 놓은 곡 중 좋은 곡이 없다면 새로 만들어야겠죠. 아이돌이니까 밝게 가자. 귀엽게, 이런 콘셉트를 만들지는 않아요. 트렌드를 위해서, 아이돌 다운 음악 작업은 굳이 하지 않은 것 같아요.”(남태현)
이번 앨범에서 멤버들 각자가 많은 노력을 했다. 위너만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그 색깔 안에서 진정성을 녹여내기 위해. 이렇게 노력해서 나온 앨범을 듣고 팬들이 어떤 평가를 기대하고 있을까.
“곡 좋다. 이런 결과물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기다리게 했구나. 이런 말 듣고 싶어요. 긴 시간 기다려주셨으니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강승윤)
공백 기간이 위너 멤버들에게는 참 소중한 시간이었다. 인생에서 어떠한 일에 대해 깨닫고 의미를 찾으며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기에 이것이 위너에게 행운이라면 행운이었을 것이다. 위너 멤버들은 공백 기간 동안 음악에 대한 위너만의 음악을 찾아 헤맸다면, 멤버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했다.

“"활동을 하다가 공백기를 맞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동안 멤버들이 악기를 배우고, 실력 향상을 위한 노력했어요."(김진우)

"바쁘지 않아 불면증을 앓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밤에 여러 생각이 들고, 데뷔 후 쉴 틈 없이 달려왔어요. 뒤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기도 해요."(이승훈)

"'쇼미더머니4'에 출연했어요. 너무 힘들었지만 몇 배의 경험을 얻고 다양한 사람과 만나면서 성장한 것 같아요. 힘든 시기였지만 멤버들과 가족에게 의지하며 힘을 받았습니다."(송민호)

"공백기의 공허함이 고통스러움으로 변했던 것 같아요. 목표가 없으면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기타와 신시사이저를 배웠어요.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을 들었습니다."(남태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일이 없어지니까 공허해졌어요. 사람들에게 ‘잊혀지면 어떡하지?’생각했어요. 저희가 위너라는 이름으로 다섯 명이 활동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서 조바심이 났어요. 현실적으로 불안하기도 하죠. 그래서 ‘계속 뭐라도 해야겠다.’ 생각하면서 작업실에서 시간을 주로 보냈어요. 스케줄 없을 땐 매일 연습했어요. 멤버들끼리 돈독해지고, 음악적으로 시너지가 남달랐던 것 같아요.”(강승윤)
위너에게 1년 5개월이란 기간은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 하지만 멤버들 모두가 그 시간을 자기만의 시간으로 의미 있게 보내며 그들에게 꼭 필요했던 시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매일 그런 시간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좋은 시간도 있었지만 각자 나름 침체되어 있는 시기이기도 했다. 위너 멤버들 중에서는 진우 형이 큰형으로서 필요한 많이 얘기 해주고, 모든 멤버들이 편해하는 형이 진우 형이다 보니 다들 많이 의지했다. 누가 가장 힘들었다고는 못하겠고, 가장 의지가 됐던 부분은 진우 형이었던 것 같다.”(강승윤)
더욱 돈독해진 위너의 모습은 보기 좋았다. 한번쯤은 필요한 시간이 필요한 시점에 온 것 같아 위너에게도 힘들었지만 좋은 시간이 됐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다른 때와 다른 마음가짐으로 컴백을 맞이하는 위너에게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물었다.
“이번 앨범은 곡이 좋다는 칭찬을 들었으면 좋겠고, 이번 앨범과 프로젝트는 원 없이 활동 한번 해보자라는 것. 나아가서 바람이 있다면 시상식에서 상하나 정도는 받고 싶습니다.”(강승윤)
위너는 1년 5개월이라는 공백기를 지나고 지난 1일 컴백했다. 멤버들 모두 그 시간이 버겁기도 했지만 자신만의 틀을 깨고 발전할 수 있는 시간되기도 했다. 위너는 한층 더 강해진 감성으로 이번 앨범을 완성했다. 가장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위너의 모습을 이번 연간 프로젝트를 통해 더욱 기대해본다.
박윤미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