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TV] ‘한번 더 해피엔딩’, 정경호의 유쾌한 짝사랑 도전기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6-02-04 15:03:14
[메인뉴스 최민영 기자] 배우 정경호가 끈질긴 방해공작을 통해 짝사랑하는 장나라 사수에 나섰다.

지난 3일 오후 MBC 수목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극본 허성희, 연출 권성창) 5회 ‘스킨십과 결혼수명의 관계에 관하여’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한미모(장나라 분)의 곁에서 ‘수호천사’처럼 지켜주고 있는 송수혁(정경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미모는 술 취해 주정을 부렸던 송수혁을 집으로 데려다주고 그의 아들 송민우(김단율 분)에게 해장시켜주라며 콩나물국과 숙취 해소제를 주고 본인의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아침 송수혁은 송민우에게 전날 있었던 얘기를 모두 듣고, 자신이 술 취해 벌인 일들에 민망함을 감출 수 없었다.

홍애란(서인영 분)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한미모는 잠시 전 남편 김정훈(이동하 분)의 식당을 찾았다가 언성이 높아졌다. 한미모는 화를 참지 못해 본인의 하이힐을 던져 김정훈의 뒷통수를 가격했고, 식당에 잠복해있던 기자가 이들을 향해 접근해 오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몰렸다.

이를 뒤편에서 몰래 지켜보던 송수혁은 급하게 한미모를 껴안으며 갑작스러운 상황극을 펼쳤고, 덕분에 한미모는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이 사실을 모르는 한미모는 전날 밤부터 자신을 성가시게 하는 송수혁에게 짜증을 냈다.

반면 구해준(권율 분)과 한미모의 진도는 ‘지지부진’했다. 두 사람은 자주 영화를 보고, 밥을 먹었지만 스킨십이 손 잡는데만 그치며, 한미모를 답답하게 했다. 이에 그는 자신의 집으로 구해준을 초대해 조금 더 진한 스킨십을 유도하고자 했다.

한미모의 속셈을 알게 된 송수혁은 구해준이 집 앞으로 오자, 계속 같이 밥을 먹자고 졸랐다. 하지만 구해준이 이를 뿌리치고, 집 안으로 들어가자 계속 문자를 보내며, 두 사람의 첫 키스를 방해했다. 급기야 송수혁은 직접 만든 치킨을 들고 한미모의 집으로 들어가 두 사람의 스킨십을 막는데 성공했다.

송수혁의 방해공작으로 스킨십을 발전 기회를 놓친 한미모는 다시 한 번 유혹하기 위해 로맨틱한 마술을 준비했지만 병원 일 때문에 못 온다는 구해준의 연락을 받고 실망했다. 그러던 중 같은 장소에서 우연히 만난 송수혁에게 한미모는 구해준에 보여주려고 했던 마술을 선보이던 중 실수로 머리에 불이 붙고 말았다.

이에 송수혁은 불붙은 머리에 그대로 물을 쏟아 부었고, 한미모는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됐다. 두 사람은 차를 타고 함께 집으로 돌아왔고,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구해준과 마주치며, 세 사람은 묘한 분위기 속에 마주하게 됐다.

‘한번 더 해피엔딩’은 첫 회 시청률 5.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해 지난주 방송한 4회까지 매회 시청률이 오르며, 꾸준히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와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를 통해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로 재미를 봤던 MBC는 ‘한번 더 해피엔딩’으로 또 한 번의 히트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번 더 해피엔딩’은 동시간대 드라마에 밀려 시청률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과 KBS2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 ? 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김동휘)의 인기가 꺾이지 않고 있어 당분간 전세를 역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한번 더 해피엔딩’은 누리꾼들의 입소문을 타고 방송 직후부터 다음날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이슈 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센스 넘치는 대사와 배우들의 톡톡 튀는 연기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신선한 캐릭터 설정도 보는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보통 짝사랑을 하게 되는 주인공은 슬프고 답답하게 비춰지기 마련이지만 극중 정경호의 짝사랑 연기는 가슴 아프기보다는 유쾌하고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물론 극중 송수혁이라는 캐릭터는 어린 나이에 아내와 사별한 ‘싱글 대디’로서 큰 아픔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송수혁의 상처보다 새로운 사랑에 중점을 맞추며, 드라마의 분위기를 처지지 않고 명랑하게 이끌어내고 있다.

‘한번 더 해피엔딩’은 밝고 유쾌한 스토리와 흥미진진한 전개로 꾸준히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 드라마가 다시 한 번 MBC를 ‘로맨틱코미디’의 명가로 인정받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번 더 해피엔딩’은 서른이 훌쩍 넘어버린 1세대 요정 걸그룹 멤버들과 이들에게 엮이며, 다시 한 번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최민영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