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Z 재찬,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 주연 캐스팅…데뷔 후 첫 청춘 사극 도전!
2024-04-16

지난달 22일 오후 첫 방송한 케이블채널 Mnet 걸그룹 육성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은 꾸준히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 가운데 최종 살아남은 11명이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거대한 스케일로 방송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증명하듯, ‘프로듀스 101’은 매회 방송이 끝난 직후 인터넷 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흥미진진했다는 의견과 보기 불편했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여전히 누리꾼들의 ‘뜨거운 감자’로 거론되는 중이다.

아직 대중들에게 모습을 비춘 적 없는 101명의 연습생들이 매주 꾸준하게 브라운관에 노출된다는 건 이들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단번에 알릴 수 있는 엄청난 기회다. 이에 연습생들은 본인의 모습이 1초라도 더 화면에 잡히기 위해 매번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프로듀스 101’은 아직 4회가 방송됐을 뿐이지만 벌써부터 두터운 팬덤을 형성시킨 연습생들도 있다. 최종 11인에 꼭 포함되지 않더라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은 연습생들에게는 분명한 혜택이다.
하지만 매 방송마다 순위가 극명하게 공개되는 평가 시스템은 줄 세우기 식의 서열주의를 부추길 수도 있다.
특히 연습생들의 이름이 피라미드 모양에 새겨져 순위가 발표되는 모습은 마치 인도의 카스트제도를 연상시킬 만큼 썩 보기 좋지만은 않다. 또한 트레이너들이 연습생들의 품질을 결정하듯 A부터 F등급으로 나누는 장면은 보는 이들에게 101명의 소녀들이 그저 상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선사한다.
이러한 순위와 등급제는 연습생들에게는 동기 부여할 수 있는 자극제, 시청자들에게는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방송가에도 서열주의가 만연해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씁쓸함을 안겨준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는 라이벌들의 경쟁이다. 특히 JYP 연습생 전소미와 젤리피쉬 연습생 김세정은 ‘프로듀스 101’의 대표적인 라이벌로 자리매김했다.
시작은 전소미가 앞섰다. 이미 ‘식스틴’을 통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그는 많은 지지를 얻으며, 줄곧 1위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2위 김세정의 반격이 거셌다. 3회부터 1위 득표수를 바짝 추격하더니 가장 최근 방송이었던 4회에서는 전소미를 제치고 1위에 올라 두 사람의 경쟁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출대상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그룹 배틀 평가는 서바이벌 경쟁의 묘미를 한껏 살렸다. 유명 걸그룹들의 데뷔곡으로 무대를 꾸몄던 연습생들의 치열한 승부는 화면에서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4회에서의 순위 발표 장면이 네티즌들의 성토를 받고 있다. 1위를 하고 기뻐하는 김세정의 모습과 전소미의 찌푸린 얼굴이 계속 함께 이어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이간질하는 느낌을 준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민·형사상 법적 청구를 할 수 없다’는 조항이 적힌 ‘프로듀스 101’과 연습생간의 계약서가 유출돼 눈길을 끌었다. 관계자 측은 방송사들의 범용적인 내용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를 두고 ‘악마의 편집’을 위한 장치라는 의견이 네티즌들 사이에 퍼지면서 해당 논란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프로듀스 101’이 여러 가지 논란에 휘말리기는 했지만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첫 회 1%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해 현재 3.3%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이 프로그램은 갈수록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면, 이 프로그램은 언제든지 후폭풍을 맞을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 ‘프로듀스 101’이 시청률만을 위한 방송이 아닌 연습생들과 시청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최민영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