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Z 재찬,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 주연 캐스팅…데뷔 후 첫 청춘 사극 도전!
2024-04-16

영화 ‘조이’(감독 데이빗 O. 러셀)는 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싱글맘 조이(제니퍼 로렌스 분)가 미국 홈쇼핑 역사상 최대 히트 상품을 발명하면서 수십억불 대의 기업가로 성장하는 실화를 담은 작품이다.
조이는 어릴 적부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엄마가 되는 순간 여자는 진화해야 한다. 손은 10개쯤 필요하고, 새로운 기술도 장착해야 한다. 수도가 터지면 배관공이 되고, 아이들을 위해 동화구연가도 돼야 한다. 그리고 엄마의 하얀 블라우스에는 언제나 더러운 것들이 잔뜩 묻어있다.
이런 조이에게는 소중하지만 장애물이기도 한 가족들이 존재한다. 이혼한 뒤 작은 방에 틀어박혀 드라마만 보는 엄마, 지하실에서 노래만 부르는 백수이자 전 남편인 토니, 애인과 헤어지고 딸의 전 남편과 같은 방을 쓰게 된 아빠(로버트 드 니로 분)까지 조이가 책임져야 할 것은 너무 많다.
정신없는 상황에 짜증날 법하지만 감독은 가족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이들을 평화롭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이혼했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아껴주는 조이-토니 커플과 언제든지 또 다른 사랑에 빠질 준비가 된 아빠의 모습은 관객들마저 실제로 즐거운 상황에 빠져든 것처럼 웃게 한다.
조이는 결혼 이후 발명가의 꿈을 잠깐 미뤘지만, 오히려 경제적인 이유로 다시 발명을 시작한다. 아이디어만 많은 평범한 주부가 최고의 CEO가 되는 이야기는 자주 발생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하면서도 우리 이웃의 이야기이기에 평범하다. 하지만 이 실화는 데이빗 O. 러셀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을 통해 매력적으로 영화화됐다.
조이의 할머니를 화자로 선택해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따뜻하게 만들었으며, 조이 엄마가 보는 드라마마저 중간중간 평범하지 않게 삽입했다. 조이의 엄마는 견디기 힘든 현실을 피하기 위해 드라마를 도피처로 삼는데, 이 드라마는 자꾸만 조이의 무의식에 끼어들어 마치 현실인 냥 조이에게 다가온다.

이중 제니퍼 로렌스는 1990년 생으로 이제 겨우 만 25세임에도 불구하고 20대부터 40대의 모습까지 연기 해냈다. 이번 영화를 통해 그는 20대의 생기발랄함과 40대의 연륜까지 여유 있게 그려내며 스타에서 배우로 거듭났다.
게다가 그는 대걸레를 발명한 CEO일뿐이지만 마지막쯤 가면 마치 여전사가된 것처럼 성장한다. 아줌마가 됐지만 활을 잡던 ‘헝거게임’ 히로인 시절의 화끈한(?) 모습과 함께 더 단단해진 모습까지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조이’는 청춘들에게는 도전 의식을, 어린 시절과 너무 멀어져버린 어른들에겐 공감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가족에 대한 감동, 위트 넘치는 상황과 감독의 특색 있는 연출력까지 관객들을 끌어 모을 모든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한편 ‘조이’는 오는 3월 10일 개봉할 예정이다.
이주희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