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의 변화, 환경과 현실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는 가요 시장
2023-12-10

디지털 시대에는 과거보다 더욱 ‘신’, 특히 얼굴을 제일 중요시한다. 인기 있는 사람의 얼굴을 모델로 수정 또는 재생, 보충해 재물 운을 열리게 한다는 점이 과거와 다르다.
물론 조선시대 이전에도 ‘미(美)’를 추구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색깔을 칠하기 위해 광물을 나노화시키고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화장품을 만들어 유통해왔다. 특히 남녀를 유혹하기 위해 헤로몬은 여우의 성기를 이용하기도 했다. 이처럼 외모를 아름답게 보여 보다 나은 인생을 살고자하는 것은 오늘날과 다를 바 없다.
이제마의 사상의학은 당시 혁명적 사고였다. 그러나 그것은 ‘역(易)’의 기초적 틀 속에서 만들어진 시뮬레이션 모델이다. 클레오파트라의 미라를 엑스레이 검색한 결과 얼굴에 금실(金絲)의 그물망이 들어있었다.
당시에도 항로(抗老), 안티 에이징 등 아름다움을 위해 피부 성형수술을 진행했다는 것은 오랜 역사적 근거다. 일본에서 10년 전 성형관광이 크게 붐을 일으켰던 것도 ‘미’를 위한 클레오파트라식 수술을 위한 루마니아 여행이었다. 공항에 마중 나온 손주들이 할머니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사건이 바로 성형수술이었다는 확실한 증거다.
강남역 일대를 눈여겨보지 않아도 성형외과 광고가 거리를 뒤덮고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얼굴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유행하는 V자형 수정과 메이크업 화장도 옛날에 ‘행장(香粧)’이 유행했다는 기록으로 미뤄봤을 때 아마 지금처럼 인기가 많았을 것이며, 그 대표적 상품은 동동구루모였다고 생각된다.
디지털 문화의 장점은 세계인 모두가 동일한 사고와 행동이 가능해진 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화장품 회사들은 K팝 등 한류 요소 덕분에 정보 유통의 큰 힘이 실려 관광객 싹쓸이는 물론 수출로 년 매출 목표액을 1분기에 연간목표를 훨씬 넘기는 횡재를 했다.
‘미’가 지상 최대목표가 된 이 시대 패션의 결과가 경제의 기적으로 이어진 현상이다. 경제학자들은 본인들이 큰소리치는 경제정책이 무용지물이 됐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뒷북만 치고 있는 것이 예전과 다른 점이다.
그럼에도 얼굴 암호만 보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해독하는 기술은 지금도 변함없다. 그 결과를 해결하기 위해 미용성형을 하면 과거보다 획기적으로 삶의 변화가 가능해지는 현실이다. 세계인들의 공감으로 이어진 경제적 효과는 산업구조 자체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해야 할 것이다.
이학박사 최무웅. 건국대학교 이과대학 명예교수. 땅물빛바람연구소 대표
최무웅(mwchoi@konku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