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웅 칼럼] 걷는 질서의 매너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6-07-04 01:32:32
[최무웅 칼럼] 서울 메트로폴리탄 지역은 24시간 살아 숨 쉬는 도시라서인지 사람들이 물밀 듯이 걸어 움직이고 있다. 한가할 때는 좌우구별의 관심이 없어도 무방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나 교통이용 장소에서 우측통행을 철저히 지키지 않으면 불상사가 발생한다.

대중교통을 기다린다고 지하철 입구를 꽉 막아서서 출입을 방해를 하는 행태는 후진성의 대표적 행태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지하철역을 진입 할 수 없어 돌격전을 쓰는 것 같다. 이런 대표적인 곳이 동서울터미널과 강변역이다. 이런 곳은 아무도 우측통행을 하는 사람 없이 몸을 마구 충돌해도 아무 말 없는 신기한 곳이다. 횡단보도에는 좌ㆍ우측으로 다닐 수 있게 선이 그려져 있다.

걷는 질서 매너
1. 우측통행이라는 멘탈 맵을 지워지지 않게 기억하는 매너
2. 건물 출입이 복잡한 지역에서도 우측통행하는 매너
3. 타인과 신체 접촉이 있을 경우 꼭 인사를 해야 하는 매너
4. 줄이 없어도 나보다 먼저 온 사람 순서대로 승차 또는 진입하는 매너
5. 친구들끼리 또는 가족끼리 보도를 걸을 때 항상 좌측을 비워 놓고 걷는 매너
6. 도시 길은 넓은 곳도 있지만 좁은 길에 두 사람이 함께 가면 오는 사람이나 급한 사람이 지나갈 수 없기 때문에 부부간이라도 줄지어 가는 매너
7. 시장 안에서도 우측으로 통행하면 기분 좋게 구경할 수 있는 매너

외국에서 본 현상을 소개하면, 두 사람이 옆으로 지나갈 정도의 좁은 도보 길에 어떤 젊은 부부가 손잡고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걷고 있었다. 그런데 급하게 가야하는 중년 남자가 지나가려해도 길을 비켜주지 않고 즐겁게 걸어가자 이를 보다 못해 그 부부에게 화를 내고 급한 사람이 빨리 갈 수 있게 좌측을 비우고 걸어야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말을 듣는 사람은 후진국 사람이다.

이학박사 최무웅.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땅물빛바람연구소 대표(mwchoi@konku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