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뉴스 백융희 기자] 키썸은 가수로 정식 데뷔하기 전 지난 2014년 경기도 버스, 경기도와 서울을 잇는 광역 버스인 G-BUS 내에 설치된 G-TV에 1년 간 출연했다. 이후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쇼미더머니3’에 출연했다. 가장 많은 인기를 비롯해 주목을 끈 유일한 여성래퍼였다. 또 2015년 출연한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키썸은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 시켰다. 하지만 언제나 그를 따라다니는 ‘청기백기녀’, ‘언프리티랩스타’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지 않을까 이야기를 꺼냈다.
“가장 성공한 배우는 자기 이름보다 배역의 이름으로 불리는 게 더 성공한 배우라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제가 연기자는 아니지만 ‘언프리티 랩스타’라는 프로그램을 나가고 경기도 G-BUS TV를 나가서 사람들한테 그렇게 불리는 거잖아요. 그래서 평소 키썸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려도 저는 정말 감사드려요. 부담보다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 큰 역할 없이 작은 부분으로 출연했지만 하나의 계기가 다음 프로그램까지 이어지면서 다양한 인연들을 만났고 지금 앨범까지 낼 수 있었어요. 저에게는 정말 역사적인 순간들이죠.”
‘언프리티랩스타’ 방송 초반까지 귀여운 이미를 독차지하던 키썸은 제시와 일대일 배틀을 기점으로 센스 넘치는 가사와 자신만의 플로우, 그리고 당시 프로그램 내에서 상대할 경쟁자가 없었던 제시를 누르며 진짜 래퍼로서의 역량을 입증시켰다. 그 때 비하인드 스토리를 비롯해 올해 방송 예정인 ‘언프리티랩스타3’ 출연진들에게 작은 팁을 전했다.
“준비를 엄청 많이 했었어요. 트랙을 따야겠다는 건 둘째 치고 ‘뭔가를 보여줘야겠다’ ‘보여주고 싶다’ 생각을 했죠. 제가 실제로 그 때 당시에 제시 언니를 무서워했어요. 그래서 대결에서 얼굴을 보면 가사를 까먹을 것 같아서 제시 언니 사진을 직접 뽑아놓고 그걸 똑바로 쳐다보면서 연습 했어요. 그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사실 단 시간에 가사 외우고 하루 종일 촬영하는 게 정말 힘들지만 미친 듯이 하면 다 되더라고요.(웃음) 출연 팁은 각오를 하고 나가는 게 가장 베스트인 것 같아요. 어떤 상황이 닥치건 모두 받아들일 ‘각오’.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백융희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