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웅 칼럼] 여행자의 매너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6-08-21 04:33:39
[최무웅 칼럼]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들은 게임에 숙달돼 생활을 게임처럼 행동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여행을 그저 이웃집 방문하듯 가볍게 생각하고 여행하곤 한다. 물론 부모의 도움을 받아 여행 장학금으로 가는 사람도 있지만, 스스로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도 있다.

휴가철은 공항에 출국자들이 수없이 많이 모여 도떼기시장처럼 대 혼잡이 발생하는 시기다. 여행은 세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할 수 있다. 첫째는 여행경비, 둘째는 시간, 셋째 건강, 이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그런데 건강하고 시간이 있으면 여행경비가 없고, 여행경비와 시간이 있으면 건강하지 못하고, 건강하고 돈이 있어도 시간이 없어 못가는 것이 여행이기도 하다. 이런 조건이 잘 맞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적, 시간적 건강 등의 여유가 있다는 것 이며, 선진국 국민의 행복추구 의욕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항철도에는 짐(여행용가방)을 놓을 수 있는 웰 디자인(Well-design) 거치대 자리가 설치돼 있어도 텅 비어있고, 자신의 가방을 끌고 좌석에 앉아 있어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줘도 아랑곳하지 않는 극도의 이기주의자들이 있다.

여행한다는 표시를 내고자하는 속마음인지는 몰라도 가방 때문에 통로에서 다른 사람들이 걸을 수 없게 되는 현상은 그 여행자의 후진성을 나타내고 있는 건 물론 매너가 없는 국민이란 걸 알게 한다.

의식 개혁된 선진국 국민의 매너
1. 여행용 가방을 끌고 지하철 공항철도를 탈 때는 항상 남을 생각하고, 그들이 나로 하여금 불편을 느끼지 않게 행동하는 매너
2. 여행용 가방과 함께 자리에 앉아 승객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안 하는 매너
3. 여행을 위한 핸드캐리어는 거치대에 놓아도 도둑맞지 않으니 거치대에 질서 있게 놓는 매너
4. 무거운 짐을 규격만 맞춰 기내로 끌고 가서 통로를 막는 행위로 여러 사람에게 폐를 끼지 않는 매너
4. 핸드 캐리어 가방을 끌고 다니면서 주변 사람과 좌충우돌하지 않는 매너
5. 만약 충돌하면 미안하다는 인사정도는 해야 하는 매너
6. 도로 지하철 공항 플랫트 홈에서 한 손은 가방 끌고 또 한 손은 핸드폰하며 좌충우돌하는 행위를 절대 하지 않는 매너

여행자들이 즐거운 여행을 했다면 얼굴이 왜 그리 모두 밝지 않은지 깊이 생각하고 즐겁고 행복한 여행자의 얼굴표정도 선진국 국민만의 의식적 매너이다.

이학박사 최무웅.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땅물빛바람연구소 대표(mwchoi@konku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