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올해의 여성영화인 수상 “데뷔 50주년의 현재 진행형 배우”

‘2016 여성영화인축제’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 후보선정위원회가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여성영화인 수상자로 영화 ‘죽여주는 여자’ 배우 윤여정을 선정했다.

29일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 후보선정위원회는 “여전히 현역으로서 당당하고 도회적이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현재 진행형인 배우 윤여정의 연기 열정에 후배들의 존경을 더하여 2016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올해로 데뷔 50주년이 되었다. 지난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후, 1971년 영화 ‘화녀’의 주연을 맡으며 그 해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 개봉한 ‘죽여주는 여자’는 배우 윤여정의 도전과 노력의 산물이다. 그는 또래 여배우들이 사라져갈 때 여전히 여배우로서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전형적인 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죽여주는 여자’는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며 먹고 사는 성매매 노인 소영이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을 진짜 ‘죽여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윤여정이 ‘화녀’와 ‘충녀’(1972) 이후 44년 만에 단독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윤여정 배우는 삶과 죽음,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담담하게 인간의 연민과 애정을 보여주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성상의 모습을 표현했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은 최고상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과 제작자상, 감독상, 다큐멘터리상, 각본상, 연기상, 신인연기상, 기술상, 홍보마케팅상을 선정, 수여함으로써 그 해 주목할만한 활약을 펼친 여성영화인을 조명하는 행사다.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은 다른 연말 시상식과는 달리, 2012년부터 여배우의 단독사회로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시상식 사회는 그룹 소녀시대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윤아가 진행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7일 오후 7시 아트나인에서 열린다.

이주희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