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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누가 우승 했는지 대중은 모른다. 참가자의 무대에 더 이상 눈물을 쏟지 않는다. ‘슈퍼스타K’의 현주소는 ‘원조 오디션 예능프로그램의 몰락’이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방송 Mnet 예능프로그램 ‘슈퍼스타K 2016’에서는 톱 2로 선정된 김영근과 이지은이 마지막 무대에 과정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스페셜 스테이지’와 ‘자유곡’이라는 주제로 경연을 펼쳤고 김영근이 최종 승리를 거뒀다.
Mnet과 tvN을 통해 동시에 선보여진 이날 방송은 총 2%(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시즌을 살펴보면 더욱 초라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첫 번째 시즌 5.8%를 시작으로 가파른 상승 폭을 보였고 시즌 3에는 11.8%까지 치솟았다. 시즌 4와 5는 8.6%라는 성적으로 나름의 명맥을 유지했으나 아쉬움이 남는다. ‘슈퍼스타K 2016’을 여기에 비교하면 더욱 참담할 수준의 성적이다.
대중은 다섯 번째 시즌의 우승자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 주인공 박재정은 예능프로그램에 나올 때마다 “역대 최악의 우승자라는 평이 있다” “‘슈퍼스타K’ 출신인 줄 몰랐다”는 말을 듣고 있다. 박재정은 이를 희화화시키며 토크를 이어나간다. 시즌 6 이후의 우승자들이 예능에 나온다면, 그들 역시 비슷한 질문을 피해갈수 없을 것이다.

‘슈퍼스타K’의 몰락은 참가자와 심사위원, 제작진을 향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시즌 초기 ‘악마의 편집’으로 도마에 올랐던 제작진은 이제 7명이라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심사위원을 세운 것 때문에 다시 비난을 받고 있다. 자극적인 편집 대신 심사위원의 풍성함으로 새로움을 꾀하려 했을 테지만 또다른 논란만 만든 셈이었다.
결국 ‘슈퍼스타K’는 일반인 참가자가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의 활약이 돋보이지 않으면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대중은 이미 수많은 경연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일반인들을 만나왔다. ‘슈퍼스타K’의 참가자들이 보여주는 무대를 다른 오디션 예능의 참가자들과 비교해봤을 때, 실력이 월등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슈퍼스타K’의 폐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가 오가고 있다. 하재근 평론가는 “시장논리로만 보면 ‘슈퍼스타K’를 폐지하는 게 맞다. 하지만 ‘슈퍼스타K’에서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허각 같은 사람들이 달리 가수가 될 수 있는 통로가 없다. 역할은 분명하다. 우리나라 음악계를 위해서는 명맥을 이어주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전했다.
유지훈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