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6.7% “직장 내 흑역사 생성했다…밤마다 ‘이불킥’”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7-02-16 14:31:02
 

[메인뉴스 안혜선 기자]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직장 내 ‘흑역사’를 생성했다고 답했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은 직장인 13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흑역사’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86.7%가 ‘직장생활 중 이불킥을 부르는 흑역사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불킥이란 자려고 누웠을 때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생각나 이불을 걷어차는 행위를 일컫는다.

직장인들이 직장생활 중 흑역사를 겪는 시점은 주로 직장생활 1년차 때인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흑역사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직장인들에게 ‘언제 흑역사가 만들어졌는지’ 질문하자 26.9%가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6개월~1년 미만’이라고 답했다. 이어 ‘3개월 미만(18.4%)’, ‘3개월~6개월 미만(12.9%)’ 등 약 58%가 직장생활 1년차 때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직장생활 2년차에 흑역사를 겪었다’는 응답은 11.4%, ‘수시로 겪었다’는 8.1%로 적지 않은 비율을 나타냈다.

직장인들이 가장 지워버리고 싶은 직장 내 흑역사 1위(복수응답)는 ‘너무나 치명적이었던 업무상의 실수와 잘못(37.7%)’이었다. 이어 ‘상사·동료와의 마찰·불화(30.0%)’, ‘회식·야유회 등 각종 술자리에서의 실수(28.6%)’, ‘의욕이 과한 나머지 행했던 오버액션(18.9%)’, ‘실패한 사내 연애(13.0%)’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상사·동료를 뒷담화 하다가 딱 걸린 것(12.9%)’, ‘내 입으로 다 떠들고 다닌 사생활들(11.8%)’, ‘누구도 기억 못하는 아웃사이더 생활(8.5%)’ 등도 직장인들의 지우고 싶은 흑역사로 지목됐다.

잡코리아는 직장인들이 직장생활 중 겪는 이러한 흑역사는 실제로 직장생활에 발목을 잡는 애로사항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직장인들에게 ‘그 흑역사가 내 발목을 잡는다고 느낀 적이 있는지’ 묻자 무려 70.4%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흑역사가 어떻게 발목을 잡았는지’에 대해 질문하자 ‘나도 모르게 위축되고 계속 신경이 쓰였다(48.7%)’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웠다. 이어 ‘두고두고 회자되며 놀림감이 됐다(13.3%)’, ‘평판에 흠집이 났다(11.6%)’, ‘성과보다 저조한 평가를 받는 등 불이익을 얻었다(11.4%)’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은 이러한 흑역사를 극복하기 위해 47.5%가 ‘정면승부’를 방법으로 택했다. 이어 ‘모르쇠 작전(16.1%)’, ‘이직 등 조직 이탈(13.4%)’, ‘백배 사죄(12.2%)’ 등을 흑역사 극복 방법으로 꼽았다.

한편 직장인들은 흑역사가 생기기 쉬워 특별히 주의를 요하는 부분(복수응답) 1위로 ‘업무상 실수(50.5%)’라고 답했다. 이어 ‘평소 언행(47.0%)’, ‘술자리(43.8%)’이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탑3로 꼽혔다. 이밖에도 ‘근태 관리(25.8%)’, ‘연애사(21.1%)’ ‘사내 사적 인맥(17.8%)’, ‘사생활(13.4%)’ 등 흑역사를 생성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으로 조사됐다.

안혜선 기자 hyella311@mainnews.kr / 정소정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