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남자’, 과정의 재미가 안겨준 ‘뜻 깊은 2주년’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7-02-16 14:50:52

[메인뉴스 유지훈 기자] ‘뇌섹남’ ‘뇌섹녀’ 열풍과 함께 론칭한 ‘문제적 남자’가 2년이라는 시간을 버텨냈다. 출연진의 두뇌는 프로그램과 함께 성장했을 까. 입담이 늘어난 것은 확실해 보인다.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CJ E&M 스튜디오에서는 tvN 예능프로그램 ‘뇌색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문제적 남자’) 100회 및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하석진과 김지석, 가수 박경, 이장원, 방송인 전현무, 타일러, 연출을 맡은 이근찬 PD가 참석했다.

이근찬 PD는 “2년이란 시간을 끝내고, 특집 방송을 앞두고 있다. 멤버들이 자랑스럽다. 많은 분들이 우리를 사랑해주는 분위기가 돼서 책임감이 더한다. 프로그램이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갈수 있을 때까지 계속 가보고 싶다”고 전했다.

‘문제적 남자’는 여섯 명의 뇌색남들이 매회 색다른 소재와 주제를 활용해 출제되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2015년 2월 26일 첫방송을 시작해 100회를 앞두고 있다.

김지석은 “시청자는 잘 모르겠지만 출연진과 제작진과의 기 싸움이있다. 톰과 제리처럼 서로를 골탕 아닌 골탕을 주고, 이기려고 노력하는 것이 100회까지 온 힘의 원천”이라고, 타일러는 “프로그램은 시청자와 같이 하는 프로그램 같다. 이제는 마음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0회 동안 출연자들은 모두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허섹남무’, ‘하파고’, ‘뇌블리석’, ‘소녀장원’, ‘타일러슈타인’, ‘뇌요미경’이라는 캐릭터는 ‘문제적 남자’라는 프로그램 특성이 만들어낸 성과였다.

전현무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너 왜 몰라. 바보냐’라는 말을 들었다. 뇌가 썩은 남자, 뇌썩남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토로했다. 하석진은 “친구들이 인터넷이 떠도는 퀴즈를 나한테 주기도 한다. 똑똑해지려 하기 보다는 스스럼없고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부분이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문제적 남자’의 진정한 주인공은 게스트다. 지금까지 국내 ‘뇌색남녀’를 비롯해 할리우드 스타 클로이 모레츠, 세계기억 챔피언, 수학능력시험 만점자, 바둑기사 최정-오정아, 드림웍스 애니메이터 전용덕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게스트가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타일러는 “수능 만점자 친구들, 클로이 모레츠가 기억에 남는다. 클로이 모레츠는 쉬는 시간에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 프로그램이 좋다 미국에서 생겼으면 한다’고 하더라.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이장훈은 “신재평이 여섯 번 정도 나와줬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해줬다”고 밝혔다.

 


100회를 맞이 한 만큼 지금까지 출연자가 풀어낸 문제는 어느덧 700개를 넘었다. 추론능력, 창의력, 귀납추론 등 다양한 문제가 지금까지 시청자와 출연진의 두뇌를 자극했다.

 


이 PD는 “문제 찾는 것에 대해 많은 고심이 있다. 하나의 루트를 통해서 문제를 만들지 않는다.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문제 자문위원단이 따로 있다. 그들에게 받을 때도 있고, 종종 시청자들이 제보를 하기도 한다. 제작진도 2년 동안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 노하우가 쌓여서 문제를 만드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적 남자’는 문제를 풀어야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푸는 과정이 더 재밌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도 아는 눈치다. 멤버들은 “정해진 정답보다 재밌는 정답이 더 큰 의미가 있다. 그런 부분들이 잘 보였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메인뉴스 유지훈 기자 free_fro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