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韓최초 베를린 여우주연상 수상…“별처럼 빛나는 환희”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7-02-19 10:04:05
사진=베를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사진=베를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메인뉴스 이예은 기자] 배우 김민희가 한국배우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

18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17개의 후보작들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인 은곰 여자연기상을 거머쥐었다.

한국영화로는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4년 만에 경쟁부문 진출에 성공하며 얻어낸 쾌거다.

이날 김민희는 무대에 올라 “너무 감사드린다. 영화제에 초청됐을 때부터 영화를 향한 기대에 정말 기뻤다. 초청해주신 베를린영화제 측에 정말 감사드린다. 너무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박수발채를 받던 김민희는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자랑스럽다. 함께 영화를 빛내주신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오늘 영화제에서 별처럼 빛나는 환희를 선물 받았다. 모든 심사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제가 지금 받는 이 기쁨은 모두 홍상수 감독님 덕분이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며 소감을 끝마쳤다.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김민희는 유부남인 영화감독을 사랑하게 되어 본질적인 사랑에 대한 의미를 찾아가는 여배우로 등장해 열연했다.

세계 3대 영화제라고 불리는 칸 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여자배우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건 지난 2007년 ‘밀양’의 전도연 수상 이후 10년 만이다.


이예은 기자 90090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