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뉴스 유지훈 기자] 이렇게 뚜렷하게 상승그래프를 그려가는 걸그룹이 또 있나 싶을 정도다. Mnet 예능프로그램 ‘식스틴’ 으로 시작된 아홉 소녀의 인기는 ‘우아하게’에 이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트와이스는 이제 차세대 걸그룹으로서는 확고한 입지다.
트와이스는 지난 20일 스페셜 앨범 ‘트와이스코스터: 래인2 (TWICEcoaster : LANE 2)’를 발매했다. 편안한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 신곡 ‘녹아요’와 지난 앨범에 담겼던 ‘티티(TT)’ ‘포니테일(PONYTAIL)’ ‘젤리 젤리(JELLY JELLY)’ ‘핏 어 팻(PIT A PAT)’ ‘넥스트 페이지(NEXT PAGE)’ 등 총 13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낙낙(KNOCK KNOCK)’은 흥겨운 하우스비트와 멤버들의 예쁘고 밝은 에너지가 돋보인다. 반복되는 캐치한 훅이 멤버들의 상큼 발랄한 퍼포먼스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또한 팝과 락, 디스코 세 장르가 믹스돼 이전 노래들과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그리고 20일 오전 8시 기준 8개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는 차트 ‘올킬’을 기록한 후 지금까지 순항 중이다.
음원 순위뿐만 아니라, ‘낙낙’의 뮤직비디오 역시 돋보인다. 멤버들은 서로 베개를 던지는 짓궂은 장난을 하는가 하면 퍼포먼스와 함께 몽환적인 매력인 매력을 뽐냈다. 중반부에는 가수 박진영이 깜짝 등장하며, 마지막에는 이 모든 내용이 이전 활동곡 ‘티티’의 뮤직비디오와 연장선상에 있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소속사 관계자는 “뮤직비디오 회의 때 박진영 PD가 출연하면 재밌을 거 같다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 회의에 박진영 PD도 참석했었는데,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트와이스의 시작은 ‘식스틴’이었다. 열여섯 명의 도전자 가운데 선택받은 연습생만이 데뷔할 수 있는 서바이벌 시스템이었다. 방송 당시 마이너와 메이저를 오가는 치열한 경쟁 포맷, 객관적 평가의 부제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의 불만이 있었다. 하지만 대결을 끝낸 트와이스 멤버들에게는 꽃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데뷔곡 ‘우아하게’는 발매 일주일 만에 그들을 Mnet ‘엠카운트다운’ 1위 후보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트로피는 건네지 못한 채 활동을 종료했다. 하지만 이 노래는 2개월이 지난 후 갑작스럽게 SBS ‘인기가요’에서 1위 후보에 다시 올랐다. 별다른 이유도 없이 역주행을 한 셈이었다.
그리고 2016년 4월 발매된 ‘치얼업(Cheer Up)’은 그들의 역주행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노래는 2016년 한 해 동안 지니, 엠넷닷컴,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의 차트를 집계한 결과 가장 많이 스트리밍 된 노래로 1위로 꼽혔다.
그해 10월 발매된 ‘티티’, 2017년 첫 신곡인 ‘낙 낙’까지 트와이스는 이제 4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또 지난 17일부터 3일간 열린 첫 단독 콘서트는 만 5천명 관객에 선적 매진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데뷔한지 1년 4개월밖에 되지 않은 걸그룹에게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팬 분들이 많이 호응해주신 것 같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번 활동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멤버들은 “데뷔곡부터 ‘녹 녹’까지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더 열심히 활동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트와이스의 밝은 에너지를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인뉴스 유지훈 기자 free_fro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