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뉴스 이예은 기자] ‘문라이트’가 현지시각으로 2월 26일(현지시간)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각색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작품상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지목됐던 ‘문라이트’는 감독상, 각색상, 남우조연상까지 3관왕을 차지하며 175관왕을 돌파, 아카데미 89년 역사를 새로 쓰는 놀라운 결과를 탄생시켰다.
앞서 ‘문라이트’는 올해 2017 아카데미에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까지 총8개 부문 후보에 지목되어 13개 부문의 14개 후보에 지명된 ‘라라랜드’와 주요 부문 수상을 다투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라라랜드’에서 ‘문라이트’로 수상작이 번복되는 놀라운 상황 속에서 최우수작품상 수상 소감을 전한 배리 젠킨스 감독은 “꿈에도 나오지 않을 법한 일이 일어났다. 정말 감사하다. 장난이 아니고, ‘라라랜드’ 팀 분들이 오랫동안 무대 위에 올라와 계셨는데 이렇게 돼서 정말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왜냐하면 제 스스로 이 결실을 이룰 수가 없었기 때문인데, 여기 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도와주었기 때문에 영화가 완성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첫 번째 수상 후보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시상식의 포문을 연 마허샬라 알리는 “선생님께서 네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캐릭터가 중요한 것이고 후안이라는 캐릭터를 잘 살려야 한다고 말씀했다. 이런 기회를 갖게 되어 기뻤다. 샤이론과 폴라 캐릭터가 중요했고, 캐스팅을 해준 분들께 훌륭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하다”라고 전했고, “배리 젠킨스 감독에게 감사하다. 나를 캐스팅해줬고, 덕분에 이 자리에 오게 되었다. 함께 연기한 분들과 이 트로피를 들고 싶다”라며 동료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이예은 기자 9009055@naver.com